쌍용차, 두 번째 법정관리 종결···“경영정상화 박차 가할 것”
쌍용자동차가 두 번째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서 벗어났다. 쌍용차의 새 주인이 된 KG그룹이 낸 인수자금으로 협력사 등에 갚아야 할 채무 대부분을 변제하면서다.
서울회생법원은 11일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쌍용차가 갚아야 할 3517억원 상당의 회생담보권·회생채권이 대부분 변제가 이뤄진 데 따른 결정이다. 법원은 “쌍용차는 현재 약 2907억원 상당의 운영자금을 보유했고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된 뒤 2022년 출시한 토레스 차량 판매 증대 등으로 매출 등 영업실적의 호조가 예상된다”며 “회생 계획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 회생절차 개시 이후 1년 6개월만이다.
쌍용차는 경영상 어려움 등으로 인해 여러 차례 손바뀜을 겪어왔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쌍용그룹에서 대우그룹으로, 2004년에는 중국 상하이자동차로 주인이 바뀌었다. 2009년에는 판매부진에 따른 적자로 첫번째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2011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되고 나서야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이후 신차 ‘티볼리’ 흥행 등으로 숨통이 틔였으나, 실적을 이어가지 못하자 마힌드라그룹도 결국 경영권을 포기하고 지난 2020년 12월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만다.
쌍용차의 새 주인으로 나선 KG그룹은 지난 8월 3655억원의 인수대금을 냈고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 대금 5710억원도 납입 완료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회생계획안에 따른 제반 절차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날 종결 신청을 받아들였다.
쌍용차는 지난 7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를 출시한 이후 견조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785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9.4% 늘었다. 토레스의 누적 계약 건수는 8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내년 중 전기 SUV ‘U100’를 출시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기차 전환 준비도 하고 있다.
쌍용차는 “기업회생절차 종결로 경영 안정화와 미래 성장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 만큼, 판매 증대와 흑자전환을 통해 회사의 조기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라며 “KG그룹의 추가적인 유상 증자를 통해 전동화 전환 등 미래 성장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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