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배지를 단 女시신 어디로…北, 인수 의사 '무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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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정천 북한 당 중앙위원회 비서의 담화 및 북한의 연이은 도발 등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 1구를 송환하는 절차가 북측의 '무응답'에 따라 지연되고 있다. 해당 시신은 지난 7월 임진강 군남댐 근처 수풀에서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단 상의를 입은 채 발견된 여성이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사체 및 유류품을 오는 17일 판문점에서 북측에 인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대한적십자사 회장 명의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하려 했지만, 북측이 아직 통지문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통일부가 송환을 추진하는 시신은 7월23일 경기도 연천 임진강 군남댐 하류변 수풀에서 발견됐다. 통일부는 "고도로 부패한 상태로 발견됐기 때문에 경찰 내부 처리 절차에 따라서 부검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발견될 때 상의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이 담긴 배지를 착용하고 있다는 점 등으로 미뤄 북한 주민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010년 이래 남측에서 북측으로 인계된 북한 주민 시신은 총 23구이다. 이 가운데 가장 최근 인계 시점은 북한이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국경을 봉쇄하기 전 시점인 2019년 11월이다.

이 부대변인은 "북측이 인수 의사를 밝히면 판문점을 통해 북한 주민 추정 사체와 유류품을 북측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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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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