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률 높여야”···60세 이상은 예약 없이 현장 접종

민서영 기자 2022. 11. 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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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만4519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11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7차 유행이 시작됐지만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오르지 않아 방역당국이 고심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접종률 제고를 위해 중증·사망 위험이 큰 감염취약계층 중심으로 접종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60세 이상 고령층이나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는 사전·당일 예약 없이도 현장 접종이 가능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방문접종팀에게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4519명이다. 1주 전(4일·4만3449명)보다 1만1070명 많다. 금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지난달 7일(2만2286명)부터 5주 연속 증가세다. 재원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2명 많은 345명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자는 40명 나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1월 1주 기준 코로나19 사망자 4명 중 1명은 감염취약시설에서 발생하고, 사망자의 95.1%는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그러나 이날 0시 기준 60세 이상 인구 대비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9.6%에 머물러 있다.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의 접종률은 7.7%로 더 낮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4차 접종자는 미접종자보다 사망 위험이 94.3% 낮고, 2가 백신은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가 기존 백신보다 1.6~2.6배 더 높다”며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 기저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은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감염 취약계층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60세 이상 고령층이나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입소자는 사전예약이나 당일접종 예약 없이도 의료기관에 접종을 희망하는 백신이 있을 경우 현장에서 바로 맞을 수 있다. 신분증 지참 후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행정복지센터에 고령자 대리 예약 창구도 설치한다.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운영하는 방문접종팀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등을 직접 찾아간다. 방역당국은 지역의사협회, 노인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동절기 추가접종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단기체류 외국인 대상 제13중앙생활치료센터 운영 종료···국내 남은 생활치료센터는 ‘0곳’

중대본은 생활치료센터 중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제13중앙생활치료센터를 이달 30일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제13중앙생활치료센터는 국내에서 재택 격리가 곤란한 무증상·경증인 단기체류 외국인 등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

중대본은 지난 10월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가 폐지되면서 제13중앙생활치료센터 입소자가 현저히 줄어 더 이상 가동할 필요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격리가 필요한 단기 체류 외국인에게는지자체에서 별도로 격리 가능한 호텔 등 시설을 안내할 예정이다.

제13중앙생활치료센터를 마지막으로 국내 생활치료센터는 모두 문을 닫는다. 제13중앙생활치료센터를 제외한 곳들은 이미 지난 5월 운영을 종료했다. 방역당국은 향후 생활치료센터를 다시 운영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 각 지자체에서 18개의 예비시설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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