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亞대항전 앞둔 럭비대표팀 "일본·홍콩 따라잡겠다"

이의진 2022. 11. 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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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제 럭비대표팀을 이끄는 찰리 로우 감독은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 국가 간 대항전을 앞두고 "일본, 홍콩과 간극을 줄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로우 감독은 11일 서울 구로구 베르누이 호텔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스시리즈 2차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이 대회는 아시아 럭비의 주요 행사"라며 "홍콩, 일본 팀의 기량이 많이 좋아졌는데, 우리도 실력을 발휘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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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세븐스시리즈 출전…로우 감독 "성장하려면 국제 경기해야"
고별전 준비하는 박완용 "2019년 홍콩전 승리 항상 되새겨"
찰리 로우 감독과 박완용 [대한럭비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7인제 럭비대표팀을 이끄는 찰리 로우 감독은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 국가 간 대항전을 앞두고 "일본, 홍콩과 간극을 줄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로우 감독은 11일 서울 구로구 베르누이 호텔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스시리즈 2차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이 대회는 아시아 럭비의 주요 행사"라며 "홍콩, 일본 팀의 기량이 많이 좋아졌는데, 우리도 실력을 발휘해보겠다"고 말했다.

12∼13일 인천 남동 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 남자부에 한국, 일본, 중국 등 8개국이 출전한다. 여자부에도 중국, 홍콩, 태국 등 7개국이 나선다.

우리나라는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과 함께 B조에 속했다. 12일 필리핀, 말레이시아, 일본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펼친 후 13일 토너먼트를 치른다.

이사아 럭비 세븐스시리즈를 앞두고 트로프를 만지는 각 팀 주장들 [대한럭비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표팀은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1차 대회를 홍콩, 일본에 이어 최종 3위로 마쳤다. 5년 전 인천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 정상에 선 것이 마지막 우승이다.

7인제는 '럭비의 본류'라고 할 수 있는 15인제보다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만큼 속도를 통해 경기를 풀 수 있어, 체격 등에서 타 팀에 밀리는 한국 럭비가 주력으로 삼아온 종목이다.

지난 9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럭비 월드컵 세븐스 2022' 본선에 출전, 21년 만에 2승을 거두기도 했다.

월드컵과 이번 아시아 세븐스시리즈 1, 2차 대회까지 연이어 국제전 일정을 소화 중인 로우 감독은 국제무대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제무대를 여러 차례 경험한 일본과 홍콩이 점차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국제 대회에 참여하지 않으면 이 두 국가와 간극을 좁히는 속도가 점점 줄어든다. 따라잡지 못할까 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아시아 럭비 세븐스시리즈 미디어데이 [대한럭비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대회는 2010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의 선봉에 섰던 주장 박완용(38·한국전력)이 '고별전'으로 점찍은 무대이기도 하다.

박완용은 "이번 대회가 마지막일 것 같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선수들 모두가 열심히 했다"며 "은퇴 무대라 해도 항상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2019년 올림픽 지역 예선 홍콩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당시 인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결승에서 대표팀은 홍콩에 12-7로 역전승을 거두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완용은 "항상 그 경기를 생각하며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해왔다. 그때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 이후 박완용은 18세 이하(U-18) 대표팀의 감독직을 맡아 지도자의 세계로 발을 들인다.

로우 감독은 "한국 럭비에는 어린 선수들을 이끌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박완용이 적격이라 판단했다. 그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완용은 럭비 이해도가 높고, 리더십이 있다. 지도력도 뛰어나다"며 "이번 대회 이후 앞으로 7인제를 이끌 지도자로 준비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찰리 로우 감독과 박완용 [촬영 이의진]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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