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광현, 최동원상 수상…"그라운드 안팎에서 품위 보여줘"

권혁준 기자 2022. 11. 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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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SSG 랜더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김광현(34)이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프로야구 투수에게 돌아가는 '최동원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오는 17일 열리는 제9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SSG 투수 김광현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김광현은 "최동원상 수상은 큰 영광이다.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한 획을 그은 대투수의 이름을 딴 상이라 그 어떤 상보다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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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영광스러운 상…KS 5·6차전 등판도 최동원 선배 보고 자란 덕"
'학폭 징계 이력' 안우진 후보 제외…'최동원 정신에 부합하지 않아"
SSG 랜더스 김광현.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시즌 SSG 랜더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김광현(34)이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프로야구 투수에게 돌아가는 '최동원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오는 17일 열리는 제9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SSG 투수 김광현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선정위원들이 모든 투구 지표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하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프로야구 선수로서 최상의 품위를 보여준 김광현에게 가장 많은 투표를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최동원상 후보 선정 기준은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2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5경기 이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 △35세이브 이상 등이다.

이에 김광현을 비롯해 케이시 켈리, 애덤 플럿코, 고우석(이상 LG), 에릭 요키시(키움) 등이 후보였는데 이 중 김광현이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⅓이닝을 던져 13승 3패, 평균자책 2.13, 153탈삼진, QS 19차례 등을 기록했다.

리그 평균자책점과 승률 2위, 다승 4위, 최다이닝·최다 탈삼진 9위의 빼어난 성적이었다. 특히나 김광현은 28경기 등판 가운데 19경기에서 QS를 거두며 에이스로서의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박영길 선정위원장은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성공적인 두 시즌을 보낸 뒤 한국 무대에 돌아와서도 정상급 투구를 펼친 김광현의 활약상은 클래스가 다름을 입증한 것이었다"면서 "선정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김광현을 올해의 수상자로 뽑았다"고 밝혔다.

2014~2016년과 2019년까지 총 4차례 후보에 올랐지만 모두 낙방했던 김광현은 5번째 도전만에 최동원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2018~2019년 조시 린드블럼(두산), 2020년 라울 알칸타라(두산), 2021년 아리엘 미란다(두산)까지 4년 연속 외국인투수가 최동원상을 받았는데, 5년만에 국내투수가 수상하게 됐다.

김광현은 "최동원상 수상은 큰 영광이다.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한 획을 그은 대투수의 이름을 딴 상이라 그 어떤 상보다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최동원 선배님의 열정적인 노력과 투지 넘치는 투구를 보며 자랐다. 올해 한국시리즈 5차전에 이어 6차전에 등판할 수 있던 원동력도 최동원 선배님의 투구를 보고 자란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최동원 선배님처럼 팀과 리그 모두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동원상 수상자의 강력한 후보 중 하나였던 안우진(키움)은 고교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로 처벌 받은 이력으로 인해 후보자에서 제외됐다.

기념사업회는 “스포츠계에서 폭력을 추방하고, 선수 간 차별을 철폐하려 노력한 최동원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고 안우진을 수상 후보자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최동원상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3시 부산MBC 드림홀에서 개최된다. 최동원상 상금은 2000만원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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