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은 남명천화상송증도가, 국보 승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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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인쇄본은 '직지심체요절'이 아닌 '남명천화상송증도가'라는 연구가 학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11일 경북대 인문학술원 객원연구원인 유우식 박사에 따르면 올해 남명천화상송증도가 공인본에 대한 연구가 잇따라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유 박사는 이같은 특징을 토대로 남명천화상송증도가 현존하는 최고 금속활자본으로 알려진 직지심체요절(1377년 인쇄)보다 138년 빠른 1239년 9월 상순에 인쇄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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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인쇄본은 '직지심체요절'이 아닌 '남명천화상송증도가'라는 연구가 학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11일 경북대 인문학술원 객원연구원인 유우식 박사에 따르면 올해 남명천화상송증도가 공인본에 대한 연구가 잇따라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유 박사는 학술지 Heritage에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한국에서 1239년에 인쇄된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The World Oldest Book Printed by Metal Movable Types in Korea in 1239)' 등의 논문을 게재했다.
남명천화상송증도가 판본은 1930년대부터 2018년까지 총 여섯 가지가 발견됐다.
이 중 1970년대에 비교적 좋은 상태로 발견된 판본인 삼성본은 목판본으로 확인됐고 1984년 보물 제758호로 지정됐다.
1970년대에 또다시 발견된 공인본 역시 목판본으로 인정받아 2012년 보물로 지정됐다.
유 박사는 공인본에서 금속활자의 특징들을 발견했다.
금속활자는 주물로 판본을 만들면서 특유의 결함이 나타나는데 공인본에서 50군데 이상의 금속활자의 특징을 찾아냈다.
또, 인쇄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가장자리에 먹물이 굳어지면서 인쇄 면적이 작아지고 글자 굵기가 굵어지는 특징도 확인됐다.
유 박사는 이같은 특징을 토대로 남명천화상송증도가 현존하는 최고 금속활자본으로 알려진 직지심체요절(1377년 인쇄)보다 138년 빠른 1239년 9월 상순에 인쇄된 것으로 추정했다.
유 박사는 오는 12일 전남 목포시 신안비치호텔에서 열리는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미지 비교분석을 통한 매우 유사한 고서 이본의 인쇄 시기 및 인쇄 방법의 규명-남명천화상송증도가 이본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50여 년간 지속된 논쟁이 과학적 데이터를 활용한 이번 연구로 결론 나길 기대한다"며 "재조사를 통해 남명천화상송증도가 공인본이 국보로 승격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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