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이 내보낸 풍산개... 한마리는 방광염·외이도염 발견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에서 8일 내보낸 풍산개 2마리 중 1마리는 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선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풍산개들의 검진을 진행한 경북대 수의과대학 부설동물병원은 수컷 송강이가 방광염과 외이도염에 걸린 것으로 진단했다. 요로결석도 발견됐다고 한다.
수의사에 따르면 결석은 보통 방광 안에 오줌이 모여 있는 동안 여러 가지 미네랄이 서로 엉겨붙으며 만들어진다. 이 결석이 방광을 자극하며 방광염을 일으킨다. 수캐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소변을 특정 장소나 야외에서 누는 ‘깔끔한 개’에게 산책이 부족하면 잘 발생한다고 한다.
외이도염은 외이도의 귀지에 세균이나 곰팡이 등이 번식해서 염증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내분비 장애나 면역 부족, 이물질 등으로 인해 발병하기도 한다.
주로 귀가 아래로 늘어져 통풍이 잘 안 되는 개들이 많이 걸리는 병이다. 동물병원 관계자는 “귀가 쫑긋 서 있는 개가 외이도염에 걸렸다면 비위생적이고 습한 환경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 개들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 김정은(국무위원장)이 문 정부에 선물한 개다. 문 전 대통령은 4년간 청와대와 사저에서 이 개들을 키워 오다 8일 경남 양산 사저에서 이 개들을 내보냈다. 문 전 대통령 측이 개 관리비 예산 지원에 관한 근거 법령 처리 지연을 문제 삼으며 파양 선언을 한 지 하루 만이었다.
이 개들은 검진이 끝나면 새 보금자리로 옮겨질 예정이다. 대통령기록관 측은 전국에 있는 동물원으로 전화를 돌려 이 개들의 사육 가능 여부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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