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국민의힘, TBS 지원 폐지 시점 늦춘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TBS에 대해 서울시가 예산 지원을 중단하도록 하는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TBS 지원 폐지 조례안)을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방침이다.
그러나 내년 7월에 예산 지원을 중단하기로 한 조례안 중 일부를 수정해서 지원 중단까지 유예 기간을 6개월~1년 더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현재 TBS는 운영비의 약 70%를 서울시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조례안이 통과돼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하지 않으면 TBS는 당장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11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조례안을 수정 가결하기로 방향을 정하고 오는 15일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시의회 전체 112석 중 국민의힘은 76석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조례안 가결을 당론으로 정한다면 실제 통과가 유력하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례안을 수정해 지원 중단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6개월~1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조례안대로라면 내년 7월에 지원을 중단할 예정이지만, 이처럼 조례안을 수정하면 내년 말이나 2024년 여름까지로 지원 중단을 미루게 되는 것이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원 중단 유예를 검토하는 이유에 대해 “TBS가 자체적으로 개편을 준비하고 있고 (늘어난 유예 기간 중에) 서울시가 또 다른 조례를 발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조례안은 지난 7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76명 전원이 발의했다. 당시에도 지원 중단 유예 기간을 두고 국민의힘 시의원 사이에서 여러 의견이 나왔으나 결국 1년으로 결정됐다. 이번에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유예 기간을 더 늘리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이다.
한편, 이강택 TBS 대표는 지난 10일 건강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서울시의회에서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이 발의된 뒤로 TBS 노조 등으로부터 ‘TBS가 폐지될 위기에 처한 것에 책임져야 한다’며 사퇴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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