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尹 비속어 논란 보도’ MBC에 정정보도 청구

김은중 기자 2022. 11. 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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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때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9월 미국 뉴욕 방문 당시 ‘비속어’를 발언했다는 논란 관련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MBC를 상대로 “우리 외교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흔들리는 등 부정적 영향이 발생했다”며 정정보도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달 31일 언론중재위원회에 MBC의 관련 보도를 상대로 ‘정정 보도 청구’에 관한 신청을 했다. 윤 대통령은 9월 21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바이든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글로벌펀드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한 뒤 퇴장하는 과정에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000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MBC는 윤 대통령 발언이 바이든 대통령과 미 의회를 향한 것이라 보도했는데, 대통령실은 이후 “한국 국회를 가리킨 것이고 미 의회, 바이든 대통령과 연결짓는 해석은 사실관계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이번에 정정보도를 신청한 배경에 대해 “MBC의 사실과 다른 보도 떄문에 동맹국 미국 내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퍼지고 우리 외교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흔들리는 등 부정적 영향이 발생했다”며 “관련 사실 관계를 바로 잡고 외교부에 대한 동맹국 및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필요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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