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까지 21조8000억원 적자…LNG·석탄 가격 상승 여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전력이 올 3분기까지 20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한전은 올해 1~9월 영업손실이 21조83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력구입비가 두 배 이상 많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SK E&S, 포스코에너지, GS EPS 등 한전을 상대로 전기를 파는 민간 발전사들은 올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 차입금 증가로 회사채 발행한도 초과가 예상돼 한전법 개정으로 발행한도를 늘리고, 은행차입 확대 등 차입재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이 올 3분기까지 20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이대로라면 연간 30조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한전은 올해 1~9월 영업손실이 21조83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기판매수익(47조9568억원)은 전년 대비 5조4386억원(12.8%) 느는 데 그친 반면, 전력구입비(30조766억원)와 연료비(24조3335억원)가 각각 15조729억원(100.5%), 10조8103억원(79.9%) 폭증한 탓이다. 이로써 전체 영업비용(73억5993억원)은 작년(46조2710억원)과 비교해 27조3283억원(59.1%) 급증했다.
한전의 영업손실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등 연료가격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3분기까지의 LNG 가격은 톤당 132만5600원으로, 1년 전(61만6400원)보다 두 배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유연탄 역시 톤당 123.5달러에서 354.9달러로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에 연료가격과 연동된 전력도매단가(SMP)는 킬로와트시(kWh)당 83.3원에서 177.4원으로 113% 치솟았다.
치솟은 SMP는 한전이 자회사 형태로 보유한 발전 공기업과 민간 발전사들로부터 전기를 사들이는 비용 증대로 이어졌다. 한전은 전력을 거래할 때 SMP를 기준으로 가격을 정산한다. 전력구입비가 두 배 이상 많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SK E&S, 포스코에너지, GS EPS 등 한전을 상대로 전기를 파는 민간 발전사들은 올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적자의 일정 부분이 민간 발전사 수익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SK E&S 관계자는 "민간 발전사만 높은 SMP의 수혜를 입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한전 적자는 연료비를 전기요금에 적시에 연동시키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한전은 에너지 가격 급등 속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 적자 해소를 위해 재무개선에 나서고 있다. 앞서 발표한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비핵심자산 매각과 투자사업 시기 조정, 전력공급비용 관리 강화 등으로 향후 5년간 14조3000억원의 재무개선을 이뤄낼 방침이다. 또 차입금 증가로 회사채 발행한도 초과가 예상돼 한전법 개정으로 발행한도를 늘리고, 은행차입 확대 등 차입재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정상화·제도개선을 위해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학액체 먹여 모친 살해한 30대 딸…얼굴 가리고 구속심사 출석
- "사람 고기 좀 먹어볼까"…`성관계 거절` 다방 업주에 950차례 스토킹
- 100만원 몰래 빼돌린 10대 딸 흉기로 찌른 친모…"훈육하다가"
- 약물 먹여 친모 살해한 30대 딸…SNS 문자로 친모 행세
- "추행하면 1억 줄게"…모텔로 유인해 3차례 성폭행 시도한 50대 동창생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