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공적 기관투자자에 해외투자 계획 조정 요청할것"(종합)

"외환시장 불확실성 상당기간 지속될것"
"기관투자자에 환헷지, 투자계획 조정 요청"
"주무부처와 협의해 구체방안 마련할것"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외환수급안정을 위해 공적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계획 조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심사에 출석해 “외환수급안정을 위한 추가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방안이 있나”를 묻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향후 외환시장 변동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추 부총리는 “아직까지 주요국의 인플레가 완전히 잡히고 있지 않고 금리 인상 문제가 그대로 있기 때문에 어떤 속도, 어떤 폭으로 움직이냐에 따라서 국제금융시장은 여전히 변동성 속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가적인 외환수급안정 대책에 나선단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크고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안정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여러가지 펼치고 있다”며 “이미 외환당국과 국민연금간의 외환스와프도 하고 있고 조선사 선물환 매도 지원 등도 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추가적으로 주요 공적 기관투자자의 기존 해외 자산에 대한 환헷지 비율을 확대하고 해외 투자 계획을 조정하는 등을 주무부처를 통해서 관련 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국내 외환시장 내 달러 수요도 완화하고 추가적으로 달러 공급이 확대될 수 있는 여건 마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그간 정부가 고민해온 해외 자산을 활용한 외환수급안정 방안을 보다 구체화해 밝힌 것”이라며 “조만간 주무부처와 협의해 환헷지 비율 확대와 해외 투자 계획 조정의 구체적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다연 (her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