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 누적 적자 21.8조…전기료 올려도 연료비 급등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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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까지 총 22조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 잇따라 전기요금을 올렸지만 전력 생산에 필요한 연료 가격이 급등하며 누적 적자가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연료비가 가파르게 오르며 한전이 전력을 사들이는 기준인 전력시장가격(SMP)은 ㎾h당 177.4원으로 113% 상승했다.
이에 올 들어 3분기까지 한전의 발전 자회사 연료비는 10조8103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15조729억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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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력 판매 늘고 요금 인상해 매출 6.6조 증가
연료비 더 가파르게 올라 영업손실 20.7조 ↑
전력시장가격 113%나 뛰어…적자 확대 원인
[세종=뉴시스] 고은결 기자 =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까지 총 22조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 잇따라 전기요금을 올렸지만 전력 생산에 필요한 연료 가격이 급등하며 누적 적자가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3분기 누적 매출액 51조7651억원, 영업손실 21조834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력 판매량이 늘고 요금을 인상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6조6181억원 증가했다.
특히 전력 판매량 증가에 요금 인상까지 더해지며 판매 수익은 5조4386억원 늘었다. 올해 누적 전력 판매량은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늘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반면 영업비용은 연료 가격 급등 등으로 27조3283억원 더 늘었다. 이에 3분기 누적 영업손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조7102억원 증가했다.
3분기만 보면 매출은 19조7730억원, 영업손실은 7조53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한전은 지난해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한전은 올 들어 몇 차례 전기요금을 올렸음에도 불구, 여전히 전력 판매 단가가 구입 단가를 밑돌아 전기을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
앞서 한전은 올해 4월 킬로와트시(㎾h)당 6.9원, 7월 ㎾h당 5원을 인상했다. 지난달에는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h당7.4원 올렸고, 전기 사용량 300㎾ 이상의 대용량 사업자 대상 요금은 추가 인상했다.
그럼에도 불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며 적자는 더 불어났다.
올해 1~9월 LNG 평균 가격은 톤(t)당 132만5600원으로 전년 대비 11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연탄도 t당 354.9달러로 187.4% 뛰었다.
연료비가 가파르게 오르며 한전이 전력을 사들이는 기준인 전력시장가격(SMP)은 ㎾h당 177.4원으로 113% 상승했다.
이에 올 들어 3분기까지 한전의 발전 자회사 연료비는 10조8103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15조729억원이 증가했다.
이외에 기타 영업비용도 발전,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4451억원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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