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누적 영업손실 21.8조 '적자 늪'…3분기에만 7.5조 손실(상보)

올해 3분기 영업비용 누계 73.5조…전년동기比 27.3조원↑

전남 나주 혁신도시 한국전력 전경. 2014.12.27/뉴스1 ⓒ News1 윤용민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이정현 기자 =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까지 21조83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탈출구가 없는 '적자의 늪' 상황을 이어갔다.

11일 한전은 올해 1·2·3분기까지 결산한 결과 매출액은 51조7651억원, 영업비용은 73조5993억원으로 영업손실 21조834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3분기에 한전은 7조53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14조3033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손실금액이 20조7102억원 증가한 것으로, 매출액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에도 불구하고 6조6181억원 증가에 그친 반면, 영업비용은 연료가격 급등 등으로 27조3283억원 증가한 데에서 기인했다.

한전은 주요 증감요인으로 전기판매수익과 연료비·전력구입비 등을 꼽았다.

전기 판매수익의 경우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74.0→76.4%) 등으로 판매량이 3.7% 증가했고, 요금조정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해 5조4386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자회사 연료비는 10조8103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15조729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시장가격(SMP)이 2배 이상 상승한 결과다.

이와 함께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4451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지속되는 최악의 적자 상황과 관련해 "글로벌 에너지 위기 지속에 따른 대규모 적자 누적과 이로 인한 재무구조의 급격한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전은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비핵심자산 매각 및 투자사업 시기 조정, 전력공급비용 관리 강화 등 향후 5년간 총 14조3000억원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차입금 증가로 사채발행한도 초과가 예상돼 한전법 개정을 통해 한도를 높이고, 은행차입 확대 등 차입 재원을 다변화해 안정적 전력공급에 필요한 자금을 차질없이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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