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레터를’ 작가 “팬 이야기 통해 편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

박아름 2022. 11. 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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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팬레터를 보내주세요’가 남다른 힐링 로맨스를 예고했다.

MBC 새 4부작 금토드라마 ‘팬레터를 보내주세요’(연출 정상희/극본 박태양) 정상희 감독과 박태양 작가는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과 함께 이 드라마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매력 포인트를 11월 11일 공개했다.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는 연예계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이한 여배우와 가짜 팬레터 답장으로 딸의 팬심을 지켜야만 하는 남자의 탈덕 방지 로맨틱 코미디로 11월 1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는 지난해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쇼 비즈니스 세계를 흥미롭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그만큼 흥미진진한 소재와 탄탄한 구성의 스토리가 어떤 로맨스로 완성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이에 박태양 작가는 “살면서 아무 조건 없이 누군가를 응원하고, 기꺼이 같은 편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적이 있었나 생각해봤다. 자연스레 팬심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저 역시 과거에 좋아했던 스타가 있었고, 그 스타의 성장이 큰 힘이 됐던 시절이 있었다. ‘팬’ 이야기를 통해 ‘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집필 계기에 대해 밝혔다.

이와 같은 박태양 작가의 의도는 대본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이는 “따뜻하고 귀엽고 편안한 대본이라 느꼈다. 어렸을 적 가족들과 보던 특선 할리우드 영화처럼 코믹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이 좋았다. 주인공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씬에서는 음악이 흐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설레기도 했다”며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한 정상희 감독의 답변에서도 엿볼 수 있는 대목. 이어 정상희 감독은 “톱스타와 평범한 남자의 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워낙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주제여서 매력적이기도 했지만, 캐릭터 하나하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려 노력하는 작가님의 섬세한 따뜻함이 느껴져 더 즐겁게, 최선을 다해 작품에 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정상희 감독과 시청자들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된 박태양 작가는 이번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먼저 정상희 감독은 연출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에 대해 “아픔보다 희망을 더 잘 표현하고 싶었다. 시청자분들이 보면서 힘이 나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보다 유쾌하고 동화적인 느낌으로 이야기를 다뤄보려 애썼고, 배우분들도 같은 뜻으로 마음을 더했다. 색감에 있어서도 밝은 분위기를 내보려 했고, 촬영, 조명, 편집, 음악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박태양 작가는 “공모전 당선 이후 ‘끊임없는 질문과 수정’의 과정을 거친 것 같다. 주인공들의 습관, 인간관계, 애착유형, 방어기제 등을 생각날 때마다 써 내려가면서 답을 찾아갔던 것 같다. 공모전 당선작을 시청자분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건 정말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매 순간 마음을 다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제가 찾은 답을 시청자분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상희 감독은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매력 포인트에 대해 ‘손난로 같은 드라마’라고 밝혔다. “톱스타 이야기 전에,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주려 애써가며 사랑하고 성장하는, 나와 다르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수많은 사건, 사고 속에 아프고 힘들더라도 언젠가 한 번쯤은 느꼈을 좋았던 사람, 추억, 희망을 떠올리게 하는 손난로 같은 드라마라 생각한다”라고 밝힌 것. 이어 박태양 작가는 “한편의 동화 같은 드라마다. 어린 아이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어른들이 거짓말을 하고, 또 공조하는 과정들이 순수하고 재미있게 그려진다. 특히 신연우 배우가 연기하는 유나 캐릭터가 정말 사랑스러운데, 강희와 정석이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될거라 생각한다”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온 가족이 공감하며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저희 드라마만의 매력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MBC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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