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스트릿 맨 파이터' 그들의 이야기는 계속된다(종합)

이지윤 인턴기자 2022. 11. 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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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비, 제이락, 제이호, 영제이, 인규, 바타, 우태가 11일 오전 진행된 '스트릿 맨 파이터' 종영 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Mnet 제공
[서울경제]

‘스트릿 맨 파이터’는 끝났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성 댄스 크루 8팀의 6개월간의 대장정은 성공적이었다. 콘텐츠 영향력 지수 1위에 올랐고, 계급 미션 음원 ‘새삥’은 신드롬이 됐다. 무엇보다 댄서신의 교류와 영감의 장이 된 프로그램을 발판으로 댄서들의 영역이 확장돼, 다양한 방면에서의 활동이 기대되는 점이 고무적이다.

11일 오전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파이널 4크루 종영 언론 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파이널 경연에 진출한 뱅크투브라더스 제이락, 비지비, 엠비셔스 우태, 위댐보이즈 바타, 인규, 저스트절크 영제이, 제이호가 참석했다. 엠비셔스 오천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뱅크투브라더스 리더 제이락은 “종영 간담회에 오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을 해냈는데 프로그램 안에서 멤버들과 여러 댄서들을 만나게 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엠비셔스 부리더 우태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무대를 남긴 것 같아서 뜻깊다. 다양한 스트릿 댄서, 안무가들의 퍼포먼스를 대중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환경이 돼서 감사하고 행복하다”라고 했다.

11일 오전 진행된 '스트릿 맨 파이터' 종영 간담회 / 사진=Mnet 제공

위댐보이즈 리더 바타는 “길었던 시간인데 하는 동안 춤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팀원들과 더 돈독해질 수 있는 계기가 돼서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했다. 저스트절크 리더 영제이는 “우선 경연을 안 해도 된다는 게 너무 좋다. 그냥 편하게 다들 마주할 수 있고 웃을 수 있고 더 이상 헐뜯는 서바이벌을 안 해도 돼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라며 “모두 너무 사랑한다”라고 고백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댄서들은 성취감을 느꼈다. 빠듯한 시간 안에 퀄리티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것이 어려웠지만 배운 점도 많았다. 우태는 “8팀이 파이트 존에 입성해서 각 팀에 대해 얘기할 때만 해도 분노가 장난 아니었다. 지나가다 인사도 하기 싫었다”라며 “그런데 점점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승복하는 법, 정정당당하게 받아들이고 나아가는 법을 배웠다. 모든 팀이 그렇겠지만 저희도 서사가 있는 팀이라 팀워크를 다지는 방법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을 때 나오는 성취감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위댐보이즈 부리더 인규는 “개성 있는 댄서들이 살아 숨 쉬는 현장을 보는 것도 쉽지는 않다. 그런 것들을 경험하면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연하면서 오는 압박을 뚫어낼 수 있는 건 나와 팀을 믿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믿었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고 이런 영감이 대중들께도 전달되길 바랐다”라고 덧붙였다.

'스트릿 맨 파이터' 포스터 / 사진=Mnet 제공

네 크루는 파이널 경연이라는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6개월간 이어진 프로그램에 체력적인 부담도 컸다. 영제이는 “다들 파이널까지 가면서 가장 크게 느끼신 게 수면 부족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떻게 보면 가장 힘들었다”라며 “좋은 컨디션에서 좋은 아이디어, 영감을 얻어야 시너지가 나올 텐데 타이트한 일정들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듭된 무대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자신감 있게 나를 믿자는 걸 상기시키면서 무대를 잘 끝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종영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스맨파’ 출연 전후로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했다. 뱅크투브라더스 부리더 비지비는 “종영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여유 있게 한 건 아직 없지만 달라진 게 있다면 카메라 앞에 서있고 사진을 많이 찍다 보니까 얼굴 표정을 잘 쓰는 법을 배웠다. 친구들과 사진 찍을 때 더 예쁘게 나온다”라며 의외의 변화를 고백했다. 스트절크 부리더 제이호는 “종영한지 이틀째라 푹 쉬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부담감이 없어져서 속이 시원하다. 달라진 것이라고 하면 단골집에서 사이다를 서비스로 주셔서 잘 먹었다”라고 말했다.

저스트절크 제이호, 영제이가 11일 오전 진행된 '스트릿 맨 파이터' 종영 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Mnet 제공

‘스맨파’의 최종 우승 팀은 저스트절크였다. 100% 시청자 투표로 진행된 파이널 경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우승한 저스트절크는 이미 글로벌 댄스 대회를 석권한 세계적인 크루다. 영제이는 “그냥 열심히 했다.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하면 얻어지는 것이 있지 않나”라며 “저는 제 인생에서 춤 선택한 것에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에 후회한 적이 없다. 멤버들과 합이 잘 맞았던 것도 원동력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승이라는 결과가 나와준 것도 너무 좋았지만, 막내들과 출연했었기 때문에 막내들이 성장하는 모습 자체가 너무 기특했다”라며 “사실 참여하면서 그런 의도가 컸다. 결과와 과정이 모두 좋았다”라고 말했다. 제이호는 “경연하면서 매 순간 힘들었고 한순간도 안 힘든 적이 없었다. 그 정도로 이 프로그램에 진심이었고 그래서 더 스트레스와 힘듦이 있었다”라며 “퀄리티 좋은 퍼포먼스를 단기간에 뽑아내는 건 힘든 작업이지만, 진심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위댐보이즈 바타, 인규가 11일 오전 진행된 '스트릿 맨 파이터' 종영 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Mnet 제공

위댐보이즈는 ‘새삥’ 안무와 관련된 표절 논란에 몸살을 앓았다. 바타는 “제가 앞서 입장 발표한 게 있어서 그것에 더 살을 붙일 필요는 없을 거 같다”라며 “논란이 인 것에 대해서는 마음이 편치 않다. 더 좋은 모습과 퍼포먼스로 찾아뵙기 위해 노력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를 딛고 일어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서는 “대중들에게 저희가 알려진 부분이 없어서 저희 실력과 자신감을 더 입증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었다. 팀원들이 믿고 따라준 것이 큰 힘이 됐고 그 힘으로 버텼다”라고 말했다.

엠비셔스 우태가 11일 오전 진행된 '스트릿 맨 파이터' 종영 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Mnet 제공

‘비 엠비셔스’를 통해 결성된 크루 엠비셔스는 멤버들 간 호흡과 크루 만의 색깔을 찾는 것이 중요했다. 우태는 “처음 결성되고 저희를 소개하는 영상을 찍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맨파’에 합류했다. 저희는 그때까지 말을 놓을 시간조차 없어서 존댓말을 하고 있었다”라며 “그걸 빨리 풀 수 있었던 건 수평적인 분위기였다. 리더 오천 형이 나이에 상관없이 의견을 존중하고 상태를 체크하면서 나아갔다”라고 말했다. 그는 “몸은 힘들어도 정신적으로는 힘들지 않았다. 오천 형이 리더쉽, 강단이 있어서 맺고 끊음을 확실히 해주는 게 나아가는데 원동력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뱅크투브라더스 비지비, 제이락이 11일 오전 진행된 '스트릿 맨 파이터' 종영 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Mnet 제공

뱅크투브라더스는 두 번의 탈락 배틀을 겪었지만 극적으로 파이널리스트에 합류했다. 제이락은 “프로그램 안에서의 탈락 배틀은 안 좋은 의미지만 배틀은 실제로 재밌는 거라 생각했다”라며 “첫 번째 배틀에서는 저희가 보여드린 게 많지 않아서 저희의 진짜 모습. 평소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배틀에서는 ‘배틀에 뱅투가 나가야 재밌다’라는 말을 듣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배틀이라는 게 정말 재밌는 거구나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댄서들은 ‘스맨파’로 인해 댄스 신이 성장하는 분위기를 느낀 동시에 출연 댄서로서의 무게도 체감했다고. 제이락은 “스트릿 신에는 일반 분들이 많이 오시기가 힘들다. 정보가 많이 없다”라며 “그런데 저희가 이런 프로에 나오게 됐고 저희를 알고 행사장에 오셔서 다른 댄서분들을 알고 가신다. 그런 것이 좋은 기류이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인규는 “참여한 댄서들이 굉장히 많은데, 본인의 포지션 안에서 유지되던 삶에서 새로운 교류와 영감을 받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라며 “영감의 파이가 커졌지 않나. 저희도 댄스 신도 성장하고 또다시 교류하고 막혀있었던 것들이 갑자기 강하게 돌아가는 것이 순기능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비지비, 제이락, 제이호, 영제이, 인규, 바타, 우태가 11일 오전 진행된 '스트릿 맨 파이터' 종영 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Mnet 제공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댄서들의 활동은 계속되기에, 댄서들은 향후 행보와 각오를 다졌다. 우선 오는 19일부터 진행되는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제이락은 “일단 엄청난 프로그램이 끝난 것이 실감이 안 난다. 앞으로 어떤 것을 해나가고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 고민이 많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모든 분들이 콘서트 준비를 잘하고 계셔서 그것부터 잘 끝내고 싶다. 뱅투 파이널 무대만 해도 콘서트까지 생각하고 만든 무대였기 때문에 콘서트까지 보면 그 무대가 이어지면서 하나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태는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것 같다. 본분이 댄서이고 그걸 잃지 않으려는 책임감을 가지고 많은 기회가 생긴 만큼 계속해서 대중들께 다양한 퍼포먼스들을 보여드리며 지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바타도 “댄서니까 춤으로서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 스맨파를 통해서 영감을 많이 받아서 앞으로 대중들께 더 영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영제이는 “향후 행보는 예정 중인 콘서트를 잘 할 생각이다. 관객분들이 많이 와주신다면 즐기다 가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관심 주시고 사랑 주신 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있다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을 잃지 않고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종영한 ‘스트릿 맨 파이터’ 8크루는 11월 19일부터 ‘온 더 스테이지(ON THE STAGE)’ 전국 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이지윤 인턴기자 leejy18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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