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GS, 메디트 인수 어려워지나…우선 인수권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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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가 총력을 기울였던 3조 원 규모의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 인수 작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메디트의 매각 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 칼라일·GS 컨소시엄에 부여된 메디트 인수 우선협상권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휴젤' 이어 '메디트' 인수 추진…바이오 신사업 확장하려던 GS
메디트는 지난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한 치과 3D 스캐너 개발사입니다.
GS그룹의 투자형 지주사인 ㈜GS는 메디트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지난달 24일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메디트의 새 주인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앞서 ㈜GS는 지난해 8월 국내 1위 보톡스 기업 '휴젤' 또한 1조 5천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GS가 이번 메디트 인수에도 성공할 경우 GS의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신사업 확장이 좀더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습니다.
GS, 우협 대상자 연장 안 해…"인수 논의는 진행 중"
매각 측은 칼라일·GS 컨소시엄에 일주일의 배타적 협상 기간을 부여했지만, 이례적으로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연장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칼라일·GS컨소시엄 외 다른 후보자들이 메디트 인수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진행된 본입찰에서는 KKR, 블랙스톤, SK텔레콤, CVC캐피탈파트너스가 숏리스트로 포함된 바 있습니다.
매각사는 다른 후보들로부터 더 좋은 조건이 있는지 제안을 받아볼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GS 측은 "현재 메디트 인수를 위한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유력 인수 후보였던 GS의 메디트 인수가 차질을 빚으면서 시장은 메디트의 매각 작업이 당초 계획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GS, 바이오 공격적 투자 멈추나…"재무 부담이 장벽"
GS그룹은 친환경 에너지와 함께 그룹의 성장 동력을 바이오 산업으로 정했습니다.
지난 1월에는 국내 지주사 최초로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 CVC 법인인 'GS벤처스'를 설립하며 바이오 신사업의 공격적 투자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시장은 GS가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이오 회사 투자에 보수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GS는 이미 휴젤을 인수하면서 재무 부담이 커졌습니다. 올해 2분기 ㈜GS의 별도 기준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2694억원 의 현금을 휴젤 인수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디트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GS는 인수대금의 10%만을 낼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직까지 GS가 밝힌 대규모 투자 계획은 휴젤과 메디트 인수 외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메디트 인수에 빨간 불이 켜지면서 GS가 바이오 산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멈출지, 아니면 메디트를 포함한 공격적 투자에 다시 시동을 걸지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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