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사업종료 철회…직송농가 납유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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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체 푸르밀이 사업종료 계획을 전격 철회하면서 납유처 상실 위기에 처했던 직송농가들이 납유를 지속하게 됐다.
푸르밀 관계자는 "사업종료 계획 철회에 따라 기존 직송농가 납유량 전량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큰 변동사항이 없는 한 기존 방식대로 농가와 1년 단위 원유공급 계약을 맺겠다"고 말했다.
푸르밀 관계자는 "당장은 직송농가 물량만 구입해 이 물량에 맞춰 사업을 영위할 것"이라면서 "낙농진흥회 원유계약은 사업 정상화 이후에나 검토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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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체 푸르밀이 사업종료 계획을 전격 철회하면서 납유처 상실 위기에 처했던 직송농가들이 납유를 지속하게 됐다.
푸르밀은 10월17일, 30일자로 사업을 종료하겠다고 밝히고 모든 직원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원유구입처와의 계약도 해지했다. 푸르밀은 낙농진흥회를 통해 일평균 88t, 자체 직송농가를 통해서는 일 22t의 원유를 조달해왔다. 낙농진흥회엔 올 6월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22/23년 신규물량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25개(휴업농가 1개 포함) 직송농가엔 원유공급 계약을 올해 연말까지만 유지하겠다고 9월 통보했다. 푸르밀 전주공장이 위치한 전북 임실에서 목장을 경영하며 수십년간 납유를 지속해온 이들 직송농가들은 푸르밀 측에 쿼터 인수와 농가손실 보전 등을 요구하며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직원ㆍ농가ㆍ협력업체 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사측은 노조와의 교섭 끝에 인원을 30% 감축하는 대신 사업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푸르밀은 10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기존 사업종료 발표를 철회하고, 구조를 슬림화해 효율성을 바탕으로 회사 영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푸르밀 직송농가들은 원유공급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푸르밀 관계자는 “사업종료 계획 철회에 따라 기존 직송농가 납유량 전량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큰 변동사항이 없는 한 기존 방식대로 농가와 1년 단위 원유공급 계약을 맺겠다”고 말했다.
다만 낙농진흥회와의 계약 체결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푸르밀 관계자는 “당장은 직송농가 물량만 구입해 이 물량에 맞춰 사업을 영위할 것”이라면서 “낙농진흥회 원유계약은 사업 정상화 이후에나 검토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낙농진흥회의 수급불균형 심화는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게 됐다. 푸르밀이 사용하던 일 88t의 원유를 잉여량으로 떠안게 돼 내년 낙농진흥회의 원유 잉여량은 일 100t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신규 공급처를 확보하고 기존 계약업체 가운데 추가 구매 방안을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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