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개봉하는 '심야카페: 미씽 허니'는 결혼식 당일 사라진 연인(이이경)을 찾아 나선 윤(채서진)이 밤 12시부터 해 뜰 때까지 문을 여는 시공간이 초월된 '심야카페'에 초대되며 펼쳐지는 로맨틱 판타지다.
정윤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채서진, 이이경, 신주환이 1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심야카페: 미씽 허니(정윤수 감독)'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심야카페: 미씽 허니'는 웹드라마로 시즌제 진행 후 영화화 된 작품이다. 정윤수 감독은 "웹드라마와 영화의 근본적인 다른 점은 없다. 스크린으로 본다는 점이 다르다"며 "훌륭한 배우 세분과 일하게 돼서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웹드라마보다 좀 더 성인스러워졌다. 어른스러운 시각이 들어가 있다. 큰 화면으로 봐야하니 디테일, 비주얼에 있어서 훨씬 더 신경 많이 썼다"고 자신했다.
웹드라마에서 마스터로 함께한 신주환, 영화화 되며 새롭게 합류한 채서진, 이이경이 호흡을 맞췄다. 채서진은 영화 '여자들' 이후 5년만 스크린 복귀작이고, 이이경은 지난 여름 '육사오' 흥행 이후 빠르게 스크린에 돌아왔다.
영화는 결혼식 당일 사라진 예비신랑을 찾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심야카페'라는 설정 자체가 판타지스럽다. 이어 정 감독은 "시간을 되돌려서 얻을 수 있는 게 상실한 것을 회복하는 거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잊고 산다. 여러 시대 사람들이 나와서 만남을 갖게 되는 장소로 설정했다"고 이야기했다.
배우들도 중점을 둔 부분을 이야기했다. 채서진은 "연기를 하면서 중점뒀던 건, 내용 자체가 일상생활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판타지가 섞여 있고 '심야카페'라는 시공간 초월 장소가 나온다. 때문에 실제로 접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보니, '나라면 어땠을까' 대입해서 생각했다"고, 이이경은 "인물은 1명인데 내게는 1인 2역으로 다가왔다. 나만 봐도 6년 전의 나는 지금보다 철이 덜 들었다. 그 이면이 보이길 바랐고 눈빛 같은 부분도 신경 썼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예비 부부로서의 로맨스 호흡을 펼쳤다. 채서진은 "(이)이경이 오빠와 호흡은 좋았다. 과거에 '커튼콜'이란 작품에서 만난 적 있는데 그 땐 동네 오빠 같았다. 막내 오빠 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에 촬영 하면서 중간 중간 설레기도 하고 그랬다. 멋있는 배우구나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이경은 "채서진 배우와는 '커튼콜' 영화에서 마주했고 언니인 (김)옥빈 누나와도 친해서 낯설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다. 호흡도 좋았다. 이 영화가 잘 돼서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즌2를 항상 꿈꾼다"고 화답했다.
'심야카페: 미씽 허니'는 부산 올로케이션 촬영으로 부산의 아름다운 풍경도 담겼다. 이이경은 "배우들에게는 부산이 촬영의 메카다. 부산국제영화제도 큰 행사이기도 하지만, 그래서인지 부산 분들이 촬영에 대한 협조를 잘 해주신 거 같다. 그림도 예쁘다. 부산을 내려다 보는 느낌의 촬영이라 기분이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심야카페: 미씽 허니'의 매력을 밝혔다. 신주환은 "기대 없이 왔다가 마음의 포만감 가져갈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결국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잘 살아보면 좋은 날이 올거다'의 마음이 있는 거 같다. 힘든 순간 순간도 있지만, 영화에서만큼은 슬픔이 처음부터 끝까지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이이경은 "슴슴한 평양냉면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엔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