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백운규 前장관 재소환

김정석 2022. 11. 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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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149일만에 다시 소환해 조사
‘블랙리스트 의혹’ 핵심 인물로 꼽히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6월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11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서현욱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산업부 인사권 남용 사건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백 전 장관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149일 만이다.

백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 추진 과정에서 산업부 고위 관계자들이 임기가 남은 산하 기관장들에게 사퇴를 강요했다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의 핵심 인물로,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2018년 산업부 산하 13개 기관장에게 사직서를 강요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측근 황창화(63)씨가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될 수 있도록 면접 질문지와 답안지 등을 전달해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도 있다. 전임 사장인 김경원(64)씨는 2018년 5월 임기를 1년 1개월 남긴 시점에서 사직했고, 황씨는 2018년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지역난방공사 사장을 지냈다.

검찰은 올해 6월 13일 백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영장 기각 뒤 검찰은 지난 7월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폭을 넓혀왔다. 지난달 7일과 28일에는 각각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을 소환 조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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