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자금시장 취약고리 부동산 기업어음에 '2.8조+α' 투입

김정현 2022. 11. 1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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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자금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단기 자금시장에 '2조8,000억 원+α' 규모의 유동성을 새롭게 투입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최근 정부의 '50조 원+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의 효과로 회사채 자금경색 우려가 다소 완화했지만,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지목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는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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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채안펀드 '0.45조→1.8조' 지원 확대
연말까지 A2급 만기 도래 1조 '물량 충분'
산은·신보도 '1조 +α' 규모로 유동성 공급
지난달 24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자금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단기 자금시장에 '2조8,000억 원+α' 규모의 유동성을 새롭게 투입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금융감독원·한국은행·산업은행·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과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방안을 마련했다. 금융위는 최근 정부의 '50조 원+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의 효과로 회사채 자금경색 우려가 다소 완화했지만,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지목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는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우선 대형 증권사 9곳이 만든 이른바 '제2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에 정부도 손을 보태기로 했다. 기존 4,500억 원에 산업은행·한국증권금융(증금)이 9,000억 원을 보태고, 매입 신청 증권사가 4,500억 원을 떠안아 1조8,000억 원으로 조성된다. 매입 대상은 증권사가 보증한 A2급 ABCP인데,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ABCP(A2급) 규모가 약 1조 원 수준이라 물량은 충분한 상황이다.

매입 구조 역시 후순위 25%(매입 신청 증권사)·중순위 25%(대형 증권사)·선순위 50%(산은·증금)로 정리됐다. 매입 신청 증권사를 후순위로 배치해 부실자산 전가 등 도덕적 해이 방지책을 마련한 셈이다. '제2 채안펀드'는 이날부터 매입 신청을 받고 21일부터 매입을 시작한다.

산은·신용보증기금(신보)도 '1조 원 +α' 규모로 ABCP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산은이 별도 매입기구를 설립해 ABCP를 매입하면 신보가 매입금액의 80%를 보증하는 구조다. 매입 대상은 건설사가 보증한 A2급 ABCP 차환물이고, 수혜자 책임 분담 원칙에 따라 차환액의 30%는 건설사가 부담해야 한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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