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0일 수출 2021년보다 2.8% 감소…정부 여섯 달째 "경기 둔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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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이 반도체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출이 2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는데, 수출이 '역성장'하는 흐름이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77억5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8% 감소했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달 10일까지 올해 누적 무역수지 적자액은 376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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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이 반도체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출이 2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는데, 수출이 ‘역성장’하는 흐름이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이 기간 무역수지 적자액도 20억달러를 넘겨 올해 누적 무역수지 적자액은 376억달러까지 불어났다.
수출 상대국별로 보면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5.4% 줄었다. 대중 수출은 지난달까지 5개월째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이 밖에 일본(-9.1%), 홍콩(-25.8%), 대만(-30.9%) 등에 대한 수출도 감소했다.
이 기간 수입액은 197억5500만달러를 기록, 1년 전보다 6.7% 줄었다. 원유(13.2%), 승용차(163.5%) 등은 늘었지만 반도체(-8.5%), 가스(-14.1%) 등은 수입액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20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이달에도 전망이 밝지 않은 셈이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달 10일까지 올해 누적 무역수지 적자액은 376억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700만달러) 이후 14년 만에 연간 무역수지가 적자를 나타낼 것이 확실시된다.
정부는 수출 부진 등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6개월째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공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대외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경제 심리도 영향을 받는 가운데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경기 둔화 우려를 언급한 이후 반 년째 비슷한 진단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수출이 당분간 플러스로 전환하는 것은 만만찮을 것”이라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관련 품목이 수출 주력 품목인데 그 부분이 좋지 않고 글로벌 경기와 교역량도 둔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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