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풍향계] '우승 결실' 정용진…'조기 사임' 김지완
[앵커]
한 주간 기업 CEO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 풍향계'입니다.
이번 주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김지완 BNK 금융지주 회장 이야기를 김종력,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프로야구 SSG랜더스의 구단주도 맡고 있는데요.
통 큰 투자로 2년 만에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SSG랜더스의 전신 SK와이번스 인수에 들어간 비용은 무려 1,352억원. 정 부회장은 이후 우승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당시 역대 최대 연봉인 27억원에 데려왔죠.
올 시즌을 앞두고는 4년 151억원에 김광현과 사인했습니다.
또 약 40억원을 들여 홈구장의 덕아웃과 클럽하우스를 메이저 리그 급으로 리모델링했습니다.
구단주의 아낌없는 지원에 선수들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경기 당 평균 1만3,000명이 넘는 관중을 동원해 최고 인기 구단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한국시리즈에서 키움을 꺾고 우승했는데요.
정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우승 헹가래를 받는 사진을 올리고 "내년에도 이거 받고 싶음. 중독됐음"이라고 적어 2년 연속 우승 욕심을 일찌감치 드러냈습니다.
국내 최대 지방금융 그룹 BNK금융지주의 김지완 회장.
임기 만료를 5개월 앞두고 사임했습니다.
김 회장은 최근 회사 내부 통신망에 '사랑하는 BNK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편지를 올리며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건강 악화와 가족 관련 의혹이 겹치면서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죠.
김 회장은 역시 금융권에서 일하는 아들 회사로 BNK 운용 자금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금융감독원이 조사 중입니다.
김 회장의 사임으로 BNK에서는 내리 3명의 최고경영자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진하게 됐습니다.
제1대 이장호 회장은 엘시티 비리 연루로, 제2대 성세환 회장은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임기를 채우지 못했죠.
이제 관심은 차기 회장인데요.
그간 BNK의 회장 선임은 그룹 내부 승계가 원칙이었지만 최근 이사회를 통해 개방형으로 바뀌면서 다양한 인사가 후보로 거론됩니다.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자동차 부문 부사장.
최근 그룹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는데요.
코오롱그룹의 4세 경영이 본격화된 겁니다.
이 사장은 코오롱그룹이 내년 1월 신설 출범시키는 코오롱 모빌리티 그룹의 각자 대표를 맡을 예정인데요.
이 사장은 수입차 유통과 판매 중심인 기존 사업구조를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와 중고차 사업 등으로 확장해, 2025년까지 매출 3조 6,0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1984년생인 이 사장.
고 이원만 창업주의 증손자로 오너가 4세죠.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한 뒤 ㈜코오롱 전략기획 담당 상무 등을 역임하며 입사 10년 만에 사장에 올랐는데요.
재계는 이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며 4세 경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 태어난 이 사장은 이중국적을 보유하다, 자원입대로 육군에서 복무한 뒤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J그룹 탄생의 산파 역할을 한 손복남 CJ그룹 고문.
향년 89세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손 고문은 지난 5일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범삼성가는 물론, 김진표 국회의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손 고문은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맏며느리로 현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어머니인데요.
CJ그룹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993년 삼성그룹에서 제일제당이 분리될 때 손 고문은 자신의 현 삼성화재 지분을 제일제당 지분과 맞교환했고, 이후 이를 장남 이재현 회장에게 모두 증여했습니다.
이 지분을 바탕으로 이 회장은 2002년 CJ그룹 대표이사에 취임할 수 있었죠.
또, CJ의 미국 드림웍스 지분 투자 당시 손 고문은 창업자 중 한 명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집으로 초청해 우호 분위기를 이끄는 등 그룹의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세 번째 해외 순방에 나섰습니다.
'3대 경제 키워드'로 '세일즈외교',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 '디지털 파트너십 기반 구축"을 꼽았는데요.
침체된 한국 경제에 호재가 될 수 있는, 긍정적 결과물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CEO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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