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이"…김성주X안정환, '2022 카타르 월드컵' 역대급 재회 [종합]

김가영 2022. 11. 1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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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환상의 콤비 김성주, 안정환이 다시 뭉친다.

1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 카타르월드컵’ MBC 제작발표회에서는 김성주, 안정환, 서형욱, 박문성, 김나진이 참석했다.

제작발표회의 진행을 박경림이 맡자, 김성주는 “영화 제작발표회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환 씨와 사랑하는 사이로 나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주는 자기소개를 부탁하자 “정보, 입담, 재미를 갖춘 캐스터계의 이정재”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제작사 입장에서 참여하는 걸로 하겠다”며 “20년 전만 돼도 질러볼까 하는데 지금은 변했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 말에 김성주는 “7kg 감량을 했다. 고량주, 위스키 다 끊었다. 오로지 카타르 월드컵만 보고”라며 “테리우스 모습이 나올 거다”고 기대를 높였다.

이어 안정환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의 해설 준비 과정을 묻자 “예전처럼 재미만 있게 하면 안될 것 같다. 전달력을 줄 수 있는, 어려운 축구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겠다. 함께 뛰는 중계를 하는 게 목표”라고 자신을 내비쳤다.

김성주는 안정환과의 호흡이 ‘아빠 어디가’부터 시작됐다며 “자기 코도 못 닦을 때였다. 눈물 닦아주고 잠자리 봐주고 그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워낙 잠재력 있는 건 알고 있었다. 안정환 위원은 아직 반도 안 보여줬다. 보여줄 게 많다. 그걸 캐내라는 임무를 받았다. 편하게 만들어드리면 더 좋은, 시청자들이 더 좋아할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말에 안정환은 “코닦아준 것 인정하는데 방송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라며 “김성주 씨는 해설 뿐만 아니라 다른 예능에서도 롤모델이다. 방송을 잘못 배웠다. 유쾌하게 배울 수 있었는데 같이 있다 보면 저도 아나운서가 되는 느낌”이라고 디스를 했다. 그러면서도 “고맙게 생각한다. 해설위원을 살려주는 캐스터”라고 칭찬했다.

사진=MBC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기도 한 안정환은 “2002년 얘기를 안 좋아한다. 그러나 역사에 남는 대회이고, 국민들이 만들어낸 대회라고 생각한다. 결과는 국민이 만들어낸 것”이라며 “그런 사랑을 받는 게 버거웠다. 그런데 월드컵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기쁜 일이고, 득점을 할 수 있었다는 것도 축구선수로 태어난 게 감사하게 느껴지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안정환은 ‘카타르 월드컵’에 남다른 마음 가짐을 보이기도 했다. 안정환은 “은퇴하고 해설을 시작하고 아직까지 지키고 있는 게 이 자리다. 이번이 세번째 월드컵”이라며 “이번 해설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지 않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이번에 저의 목소리를, 선수들 응원하는 목소리를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안정환 위원이랑 얘기도 많이 한다. 안정환 위원이 한국 축구에 기여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여전히 있다. 축구를 위해 봉사하고 싶어해서 지도자 연수를 떠나야하는데 미뤄졌다. 내년에 계획이 있는 것 같다. 해설위원으로 계속 해야하는데 본인은 이번이 마지막 해설이라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할 거다”고 부연했다.

8년 만에 월드컵 캐스터로 돌아오는 김성주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8년만 복귀라서 설렌다”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할 때까지만 해도 시청률 경쟁 등 압박감이 심했다. 저는 더 즐기고 왔으면 하는, 훌륭한 라인업을 만들어주셔서 이분들과 축구 얘기 하고 경기도 보고 중계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인생에 큰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MBC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개막전을 포함해 주요 경기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김성주, 안정환이 8년 만에 캐스터와 해설위원으로 뭉쳤다. 여기에 촌철살인 해설의 대명사 서형욱 해설위원과 ‘축덕들의 아이돌’ 박문성 해설위원,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 김나진 캐스터가 합류했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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