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목한 알렉사 "한국 팬들도 많이 알아봐줬으면"[종합]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미국 NBC 대규모 경연 프로그램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ASC)에서 우승하며 글로벌한 주목을 받은 가수 알렉사가 10개월 만에 컴백했다. 'K팝 가수'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놓치 않는 알렉사는 이번 활동을 통해 한국에서도 인지도를 높여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알렉사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한 새 미니앨범 '걸스 곤 보그'(GIRLS GONE VOGUE) 쇼케이스에서 "한국 팬들이 알렉사를 더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 그게 이번 활동 목표다"라고 밝혔다.

'걸스 곤 보그'는 지난 1월 발표한 싱글 '타투' 이후 10개월 만의 신보이자,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 이후 첫 컴백이다. 알렉사는 "'ASC' 우승 후 미국투어를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활동을 다시 하게 돼 떨리고 기대된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알렉사가 우승을 차지한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는 미국 각 주(州)를 대표하는 56명의 도전자가 모여 최고의 히트곡을 차지하고자 경쟁하는 프로그램. 알렉사는 이 프로그램에서 화려한 K팝 퍼포먼스로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후 NBC '켈리 클락슨 쇼'에 출연하는가 하면, 우승자 특전으로 '2022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등장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어마마한 주목을 받은 후 새 앨범으로 컴백을 하며 가수로서 고민도 많았을 터. 알렉사는 "'어떻게 다음 레벨로 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팬들이 깜짝 놀랄 수 있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잠도 못자고 고생해서 앨범을 만들었다"며 "주변에서 앨범에 잘 만들어졌다고 해서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백 인 보그'(Back in Vogue)는 80~90년대 팝과 올드 재즈, 올드 스쿨 힙합 사운드를 감각적으로 아우른 곡이다. 방탄소년단(BTS), NCT,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레드벨벳 등의 곡을 작업한 K팝 대표 송라이터 팀 문샤인과 선샤인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알렉사는 "'백 인 보그'로 새로운 알렉사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뮤직비디오는 뮤지컬 같은 느낌으로 촬영했다"고 했다. 또 "비주얼적으로 시크하고 여성스러워져서 마음에 든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밖에도 앨범에는 기타 하모닉스 사운드가 감미로운 미디엄 템포의 알앤비 팝 장르의 '스타'(Star)부터 2AM 정진운·포미닛·B.A.P의 프로듀서였던 임상혁의 야심작 '엔돌핀'(Endorphine), 귀에 꽂히는 리드와 함께 후반부에 웅장하게 터지는 코러스 사운드가 매력적인 '블랙 아웃'(BLACK OUT), 태국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와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제프 사루트(Jeff Satur)가 알렉사에게 선물한 서정적 멜로디의 '플리즈 트라이 어게인'(Please try again) 등이 담겼다. 알렉사는 "이번 앨범은 다양한 장르를 담고 있다"며 "한 편의 뮤지컬 같다"고 소개했다.

이 중 '스타'는 마마무 문별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마마무의 팬이라는 알렉사는"이렇게 문별 선배님과 함께 작업하게 돼 행복하다"며 "이번에 같이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시간이 되신다면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알렉사는 이번 앨범으로 "'콘셉트 퀸', '콘셉트 여왕'이라고 불렸으면 좋겠다"고 바라며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랐고, 미국 음악시장에서도 주목받았지만 알렉사는 'K팝 가수'라는 정체성을 놓치 않았다. 그는 "내일부터 음악방송 무대에 오르는데, 이번 활동으로 한국 팬들이 알렉사를 더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알렉사는 이날 오후 12시 새 미니앨범 '걸스 곤 보그'를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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