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콘셉트 퀸으로" 알렉사, 'ASC' 우승 후 첫 컴백의 고민(종합) [SE★현장]

추승현 기자 2022. 11. 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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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알렉사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새 미니 앨범 ‘걸스 곤 보그(GIRLS GONE VOGU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펼쳤다. / 사진=지비레이블 제공
[서울경제]

차세대 글로벌 아이콘으로 떠오른 가수 알렉사가 새로운 모습에 도전했다. 데뷔 때부터 이어오던 여전사 같은 모습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분방하다. 알렉사가 자신만의 색깔로 국내외에서 또 어떤 놀라운 성과를 낼지 기대된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알렉사의 새 미니 앨범 ‘걸스 곤 보그(GIRLS GONE VOGU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앨범은 알렉사가 지난 5월, 미국 NBC 서바이벌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American Song Contest, 이하 ‘ASC’)’에서 우승한 이후 선보이는 첫 앨범이다. 알렉사는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신스팝, 미디엄 템포 알앤비 팝 등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장르의 5곡으로 앨범을 채웠다.

알렉사는 ‘걸스 곤 보그’로 이 시대의 새로운 트렌디한 여성상을 제시한다. 내면의 여성스러움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았다. RBW 히트곡 제조기 황성진 프로듀서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비주얼 콘셉트도 알렉스의 여성성을 강조했다. 다크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주를 이뤘던 것과 다르게, 화려하고 비비드하다. 알렉사는 콘셉트 변신에 대해 “시크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든다”고 만족해했다.

타이틀곡 ‘백 인 보그(Back in Vogue)’는 앨범의 메시지를 관통하는 노래로, 8~90년대 팝과 올드 재즈, 올드 스쿨 힙합 사운드를 조화롭게 이룬 것이 특징이다. 알렉사는 “팬들에게 완전 새로운 알렉사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안무나 노래 부르는 스타일에 신경 썼고, 뮤직비디오는 뮤지컬 같다”고 포인트를 꼽았다.

뮤직비디오는 알렉사의 A.I 세계관이 투영됐다. 알렉사는 “지난 뮤직비디오보다 CG가 많이 들어갔다. 크로마키 앞에서 촬영하면서 상상으로만 연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알렉사의 화려한 비주얼과 파워풀한 퍼포먼스, 버추얼 서커스의 미스터리한 스토리가 돋보였다.

알렉사의 새 앨범에 각양각색 아티스트들이 힘을 보탰다. 수록곡 ‘스타(Star)’에는 그룹 마마무 문별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알렉사는 “데뷔하기 전에 연습생으로서 마마무 선배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데뷔 후에 문별 선배님과 커버 영상도 찍었다”고 오랜 인연을 밝히며 “피처링으로 함께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내가 아주 마마무의 큰 팬”이라고 기뻐했다.

이외에도 ‘플리즈 트라이 어게인(Please try again)’은 태국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 겸 모델 제프 사투르(Jeff Satur)가 선물한 곡이다. 알렉사는 자작곡 ‘블랙 아웃(BLACK OUT)’을 실었다.

알렉사는 ‘ASC’ 이후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연곡인 '원더랜드’는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세 번째로 빌보드 팝 라디오 차트에 오르기도 했다. 알렉사는 “정말 신기했다. 나의 노래를 처음으로 (미국) 라디오에서 들은 것이기 때문”이라며 들뜬 마음을 전했다.

미국 8개 도시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고향도 다녀왔는데 앙코르에서 ‘원더랜드’를 불렀다. 이 곡은 고향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곡이라, 팬들이 정말 좋아해 줬다”며 “가사를 모두 따라 부르고 안무까지 따라 하니 정말 신기했다”고 인기를 이야기했다.

K팝 아티스트로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기에 한국에서의 활약도 중요하다. 알렉사는 “‘ASC’ 다음에 앨범을 준비하면서 내가 어떻게 하면 넥스트 레벨로 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안무도 뮤직비디오도 더 멋있게 만들고 싶었다”며 “팬들이 깜짝 놀랄 수 있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잠도 못 자고 스태프들과 많이 고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여전사’라는 수식어가 있는데 타이틀곡을 통해서 ‘콘셉트 퀸’ ‘콘셉트 여왕’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항상 도전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활동의 목표는 국내 인지도 높이기다. 그는 “내일부터 음악방송 활동이 시작된다. 국내에서 나의 이름을 더 많이 알리고 싶다”고 했다. 댄스 챌린지로 홍보 활동도 활발히 할 예정이다. 그는 “르세라핌 허윤진이 내 친구라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 ‘스타’에서 함께한 문별 선배님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 활동도 계속 병행한다. 알렉사는 “앞으로도 한국과 미국 활동 둘 다 하고 싶다.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에서도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남미에서 무대를 해보고 싶다. 남미 팬들이 열정이 아주 넘쳐서 그 앞에서 무대를 하면 어떨까 생각해봤다”며 “오는 12월에는 스페인에 간다”고 귀띔했다.

한편 알렉스의 ‘걸스 곤 보그’는 이날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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