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특수본, 용산서장 수행직원 소환조사…前서장도 곧 소환

2022. 11. 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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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11일 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총경)의 수행 직원을 불러 참사 전후 동선 추적에 집중한다.

특수본은 용산서장 수행 직원을 상대로 참사 전후 이 전 서장의 동선과 늑장 대응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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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 재구성·늑장대응 경위 조사
‘보고서 묵살’ 책임라인 곧 소환
‘각시탈’ 남성 2명은 무혐의 처분
이태원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달 9일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서 관계자들이 들어서는 가운데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채상우·강승연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11일 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총경)의 수행 직원을 불러 참사 전후 동선 추적에 집중한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금일(11일) 용산서 상황실 관계자와 서장 수행 직원, 용산구청·용산소방서·서울교통공사 소속 직원 등 참고인들의 소환조사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용산서장 수행 직원을 상대로 참사 전후 이 전 서장의 동선과 늑장 대응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 총경은 지난달 29일 오후 9시께 용산 대통령실 집회 통제를 마치고 용산서 근처에서 식사를 한 뒤 오후 11시5분께 사고 현장 인근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총경이 현장에 도착한 것은 사고 발생(오후 10시15분) 50분이 지난 시각으로, 도보로 10여 분이면 이동 가능했지만 관용차를 고집해 1시간 가량 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의 동선을 재구성하고, 왜 현장 도착이 지연됐는지를 추궁할 계획이다.

업무상 과실치사상·직무유기 등 혐의로 입건된 이 전 서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진행된다. 김 대변인은 “이 전 서장과 관련해서는 압수수색 (분석) 후 신속히 소환조사 하겠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용산서 정보과 직원이 핼러윈 인파와 관련해 작성한 정보보고서 묵살·회유 의혹에 대한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보보고서를 삭제한 용산서 정보과 직원 등 관계자 진술 조사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용산서 정보과·계장, 박성민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등 책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특수본은 참사 당일 각시탈 복장을 하고 아보카도 오일을 길에 뿌려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을 받았던 남성 2명에 대해 무혐의로 종결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아보카도 오일이 아니라 ‘짐빔’이란 술로 확인했고,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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