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카타르월드컵’ 안정환→김성주, 꿈★ 다시 이룰 수 있을까[종합]
[뉴스엔 김명미 기자]
MBC가 김성주 안정환 서형욱 김나진 박문성과 함께 '2022 카타르월드컵' 중계에 나선다.
11월 11일 온라인을 통해 '2022 카타르월드컵 MBC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앞서 이날 행사는 지난 1일 온라인 생중계로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분위기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사전 녹화로 진행됐다.
MBC의 '2022 카타르월드컵' 방송은 오는 2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 진행된다. 슬로건은 '꿈★은 다시 이루어진다'로 정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꿈★은 이루어진다'의 카드섹션으로 4강 신화를 이뤘던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이번에는 16강 이상의 성적을 함께 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박문성은 "월드컵을 앞두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벼락치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축구를 평소에 계속 보고 있으니까 정리만 잘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이지 않나. 이 월드컵이 위로와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며 "그 과정에서 (저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안정환은 "그간 예능에서 많은 활약을 했는데 본캐로 돌아온 소감이 어떻냐"는 질문에 "코로나19 때문에 축구 중계가 없어서 많이 하지 못 했는데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며 "지금 굉장히 한국 축구 팬들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 예전처럼 중계를 재미만 있게끔 하는 건 안 될 것 같다. 나름대로 전달력을 확실하게 줄 수 있는 스토리도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안정환은 "최대한 어려운 축구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며 "선수, 저, 축구팬이 함께 뛰는 중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특히 안정환은 2002 한일월드컵의 주역으로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사실 2002년 이야기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오래되기도 했고, 너무 계속 우려먹는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역사에 남을 수 있게 국민들이 만들어 낸 대회라고 생각한다. 물론 저희가 필드에서 뛰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지만 국민들이 만들어 낸 결과다"고 말했다.
중계진은 각자 생각하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먼저 서형욱은 이번 월드컵 결과에 대해 "기대치가 높지 않다. 냉정하게 봤을 때 최근에 썩 좋지 않은 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충분히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마무리 준비를 잘 한다면 충분히 기적이라는 말을 쓸 수 있을 성과를 만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성주는 "가장 기대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황인범 선수를 기대한다"며 "예언을 하는 건 아니고, 집에서 계속 월드컵 중계를 연습하다가 나름대로 천만 관객 시나리오를 짜봤다. 저희가 H조인데 2위로 올라가서 16강에 가서 G조 1위 브라질과 만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말하는데, 저희가 H조 1위가 되면 G조 2위랑 붙는다. 스위스 아니면 세르비아인데, 그러면 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어 "8강에 가면 저쪽에서 올라올 팀이 벨기에가 유력한데, 만약 일본이 뜬금없이 잘해서 벨기에를 꺾고 올라가면 한일전이 8강이 된다. 그러면 저희가 4강에 가는 시나리오다. 천만 관객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형욱은 "이럴 때 하는 말이 있다. 시나리오 쓰고 있네"라며 "그렇게 된다면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안정환은 고개를 푹 숙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창피하냐"는 질문에 "부끄럽다"며 "물론 이렇게 되면 좋겠지만, 선수도 해봤고 해설도 해봤는데 월드컵은 쉽지 않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어 안정환은 "이번 월드컵에 국민들의 많은 응원이 없다면 성적이 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응원의 힘이 중요하다"며 "개인적으로 속상한 건 월드컵 붐이 많이 일어나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 물론 사회적 이슈도 있고 안 좋은 일도 있지만, 그전부터 월드컵 열기가 뜨거워야 했는데 축구인으로서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안정환은 "개인적으로 올해 해설이 마지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이에 김성주는 "안정환 씨가 내년에 한국 축구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본인이 사랑을 많이 받아서 지도자 연수를 받으러 떠나야 되는데 미뤄지고 있었다. 아마 내년에 계획이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해설이 될 것 같다'는 말을 했었다"고 대신 설명했다.(사진=MBC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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