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우블스' 영화 때문에 못해…드라마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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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해진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영화 '올빼미(안태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유해진은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왕 역할을 소화하는 등 매 작품 도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안 하는 연기가 있을 뿐, 못하는 연기가 없는 배우로 생각되는데 최근 영화 배우들에게도 각광 받고 있는 시리즈와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어떠냐"는 질문에 "좋은 작품이 있으면 당연히 할 생각이 있다"고 단언했다.

유해진의 드라마 출연은 SBS '토지'(2004)가 유일하다. 앞서 tvN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도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불발 됐다. 특히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 김윤석 등 스크린을 위주로 활동한 배우들이 줄줄이 드라마 문을 두드리고 있는 만큼, 브라운관에서는 예능으로 활발하게 인사 중인 유해진의 드라마 출연에도 끊임없는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유해진은 "'우리들의 블루스' 같은 경우도 이미 결정해 찍고 있었던 영화 때문에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 사실 예전에도 한 번 제안이 있었는데 그 때도 못했다. 많이 죄송한데, 노희경 작가님 작품은 언제든 너무 하고 싶다"며 "작품을 결정할 땐 배역, 스토리 등 여러가지를 생각하지만 결국 읽었을 때 '흥미가 느껴지냐'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다. 언제든 좋은 작품이 있으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필모그래피 관리도 안 할 수는 없다는 유해진은 "계속 너무 한 쪽 장르만 치우쳐 하기에는 보는 분들도, 나도 식상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가벼운 것을 했으면 좀 딱딱한 것도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유해진은 올해 '공조2: 인터내셔날' 대박 흥행에 이어 '올빼미'로 연말을 마무리 한다. "'공조2' 흥행은 너무 고맙다. 깻잎 한 장 차이로 거의 700만에 가까운 관객 분들이 봐 주셨는데 다행이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인사한 유해진은 "'공조2'로 인해 극장이 활기를 찾은 편이었는데, 요즘은 다시 또 약간 침체기인 것 같아서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흥행은 언제나 그렇듯이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조금 더 웃을 수 있었으면 바란다"는 진심을 드러냈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유해진은 인조 캐릭터로 분해 생애 처음으로 왕 역할에 도전, 데뷔 이래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얼굴을 선보인다. 영화는 23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