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올빼미' 유해진 "생애 첫 왕 역할…관객들이 웃으면 어쩌나 걱정이 들기도"

안소윤 2022. 11. 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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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해진이 영화 '올빼미'를 통해 처음으로 왕 역할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올빼미'에서 인조 역을 연기한 유해진은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관객들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걱정이 들기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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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NEW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유해진이 영화 '올빼미'를 통해 처음으로 왕 역할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올빼미'에서 인조 역을 연기한 유해진은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관객들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걱정이 들기도 했다"고 했다.

극 중 인조로 분한 유해진은 정체 모를 불안감에 사로 잡혀 소현세자의 죽음 이후 광기에 휩싸인다. 생애 첫 왕 역할을 맡게 된 그는 "기존에 대중이 생각하는 친근하면서도 서민적인 모습이 있는데, 과연 새로운 모습도 흔쾌히 받아들이실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 특히 영화에서 초반 등장 신이 중요한데, 객석에서 저를 보고 웃으시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로부터 출발한 이야기이지만, 인조를 영화 속 가상의 인물로 바라보고 싶었다"며 "대신 역사 속 이야기를 필요로 하는 게 있다면 가감하지 말자고 그대로 보여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그 외에는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들의 상상에 맡기려고 했다"고 전했다.

캐릭터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한테 (인조가) 하필 왜 나여야만 했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그랬더니 '기존의 왕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 그래서 일부러 다른 작품을 참고하거나 롤모델을 두지 않고 연기를 했다. '저게 왕이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염도 얌생이처럼 짧게 붙였고 좀 더 흐트러진 자세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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