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마네킹', 앉아만 있어도 150만원"···수상한 고액 알바

조교환 기자 2022. 11. 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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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아르바이트'인 것처럼 속여 일명 '마네킹' 역할을 수행할 가담자를 모집한 뒤 법규위반 차량을 상대로 고의 사고를 일으켜 수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30대 A씨 등 7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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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고액 아르바이트'인 것처럼 속여 일명 '마네킹' 역할을 수행할 가담자를 모집한 뒤 법규위반 차량을 상대로 고의 사고를 일으켜 수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30대 A씨 등 7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직원 등 7명과 이들의 꼬임에 넘어가 보험 사기에 가담한 42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2월~올해 7월까지 서울과 경기, 부산 등에서 고의 교통사고를 49건 내고 보험금 약 4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주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고액 알바인 것처럼 속여 '가만히만 있어도 돈을 벌 수 있다'고 가담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집된 가담자 중 운전자에게 150만원, 동승자에게 50만원을 준다며 보험사기 차량 탑승자를 지칭하는 속칭 '마네킹' 역할을 주는 식이다.

경찰에 적발된 가담자들의 연령대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에 단순가담자로 범행했다가 이를 답습해 새로운 모집책을 결성하는 등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모집책들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며 "이를 따라 한 보험사기범들이 점조직 형태로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사를 지속해나갈 방침"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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