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친환경차 내수·수출, 2021년 실적 추월했다
전기·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올해 10월까지 누적 내수·수출 실적이 2021년 한 해 실적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연기관 수출에서는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실적이 지난해 대비 3~4배 이상 늘며 전반적인 완성차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발표한 10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산업은 생산이 24.2%, 내수 15.2%, 수출 30.2% 늘며 모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 산업의 생산·내수·수출은 모두 올해 8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의 ‘병목 현상’을 낳았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올해 10월까지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의 내수·수출 실적이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누적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36만4633대로 지난해의 34만7738대를 추월했으며, 올해 누적 수출 실적도 44만8060대로 2021년 한 해 수출량인 40만6922대보다 많았다.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기저 효과로 인해, 10월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10월 대비 24.2% 증가한 32만7486대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증가세다.
내수 판매도 국산·수입차 모두 판매량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5.2% 증가한 14만4363대를 기록했다.
수출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2% 증가한 20만8544대, 수출액은 28.5% 증가한 49억2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수출 물량·금액 모두 4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이른바 ‘르쌍쉐(르노코리아·쌍용·쉐보레)’로 불리는 완성차 중견 3사의 수출 증가율이 돋보였다. 한국지엠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은 지난해 10월 대비 334.2% 늘었고,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도 425% 늘었다. 르노코리아의 XM3 수출도 157.1% 늘었다.
친환경차도 국내·해외 모두 잘 팔렸다. 친환경차 내수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한 3만9612대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의 내수 증가세가 가팔랐다. 인기모델(포터·봉고)의 수요 지속, 신차 출시(아이오닉6 등)에 따른 다양한 라인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7% 늘어 친환경차 내수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10월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36.1% 증가한 5만2279대, 금액은 27.1% 증가한 14억5000만달러다.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22개월 연속 증가세이며, 수출 금액도 14개월 연속 10억 달러를 상회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29.4%를 차지하고 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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