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애엄마를 누가 찾아줄까' 고민도…♥남편은 '노래 계속해' 응원" [인터뷰]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다시 노래할 수 있을까? 애 엄마를 누가 찾아줄까' 그런 고민도 있었어요."
나비가 가수로 돌아온다.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로 기자들을 불러 신보 기념 공동 인터뷰를 진행한 나비는 "다시 이렇게 노래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나비는 11일 오후 6시 새 싱글 '봄별꽃'을 발표한다. 미디움 템포의 알앤비 곡으로 그룹 멜로망스 멤버 정동환과 공동 작사, 작곡했다. 그동안 나비가 들려주던 파워풀한 보컬과는 색이 다른 포근한 감성의 노래다.
"가사는 저한테 하는 말"이라며 나비는 "지금 너무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고 있지만, 누구나 힘든 시간, 우울해지는 시간도 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몸과 마음이 지칠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때 '잘하고 있어, 괜찮아'라고 얘기해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봄별꽃'이란 제목은 계절의 봄이 아니라 마음의 봄이란 의미예요. 힘든 시기가 있어도 여러분이 따뜻한 봄이었으면 좋겠고, 활짝 피어나는 꽃이라고 생각하고 사셨으면 좋겠어요. 희망적 메시지를 담고 싶었거든요. 제가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은 노래예요. 진심을 담은 멜로디와 가사로 조금이나마 공감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2019년 결혼한 나비로 "결혼이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한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서 제 자신도 정말 성숙해졌고,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려고 배워가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며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특히 육아와 병행하느라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고, 아이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는 나비이지만, 인터뷰에서 들려준 나비의 말에는 인생을 대하는 관점이나 삶의 중심을 대하는 태도에 강인함이 느껴졌다.
"엄마로서의 저의 삶도 중요하지만, 엄마이기 이전에 저 자신 '안지호(본명)'로서도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 엄마 역할도 잘하고, 아기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데뷔한 지 8, 9년이 되었을 때쯤 노래를 그만하고 싶었어요. 아무리 앨범을 잘 준비해서 발표해도 차트 성적을 보면 '내 노래를 사람들이 안 좋아해주나' 싶고, 위축이 되었거든요. 그렇게 자신감이 없었을 때 남편을 만났어요. 남편이 옆에서 항상 '나비가 최고! 우리나라 최고의 가수!' 이런 식으로 힘을 많이 줬어요. 그러면서 저도 밝아지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어요."
MBC '놀면 뭐하니?'의 WSG워너비까지 대활약하면서 그야말로 '워킹맘'들의 워너비가 된 나비다. 나비의 가수 활동으로 '육아가 늘어난 남편이 불만은 없느냐?' 묻자 나비가 웃는데, 그 미소에서 나�� 행복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남편이 불만은 없는데 살이 점점 빠지더라고요(웃음). 제가 열심히 하면서 행복해 하는 거 보니까 남편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남편은 응원을 많이 해주고 있어요. 노래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요. 제가 행복해 하니까 '노래 계속해'라고요. 그리고 저한테 '나비답게 해라' 이 말을 정말 많이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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