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대가라도 받겠다"...이란 유명여배우, 히잡반대시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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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유명 여배우가 이란에서 8주차 진행 중인 히잡 반대시위에 합류했다.
AFP통신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유명 여배우 중 한명인 타라네 알리두스티는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머리를 드러낸 채 찍은 사진을 게시하면서, 자신은 꼭 이란에 남아서 자신의 권리를 지켜내기 위해 어떤 일이든 불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처럼 이란의 현 세태를 꼬집는 영화에 출연하거나, 제작한 영화인들은 히잡반대시위가 있기 전부터 국가의 억압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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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유명 여배우가 이란에서 8주차 진행 중인 히잡 반대시위에 합류했다.
AFP통신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유명 여배우 중 한명인 타라네 알리두스티는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머리를 드러낸 채 찍은 사진을 게시하면서, 자신은 꼭 이란에 남아서 자신의 권리를 지켜내기 위해 어떤 일이든 불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타라네 알리두스티 여배우는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782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거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고국에 머물겠다"고 선언한 며칠 뒤, 히잡을 벗고 "여성, 삶, 자유(Jin. Jiyan. Azadi)"가 적힌 펫말을 들고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알리두스티는 "나는 이란에 남을 것이고, 일을 그만 둘 것이다. 죄수들과 살해된 사람들의 가족들을 지지하고 그들의 옹호자가 될 것"이라며 "내 집을 위해, 내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 어떤 대가라도 치를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들이 함께 '오늘'을 건설해가고 있다는 것을 믿는다"며 히잡 반대시위의 연결 선상에 있는 반정부시위에 동참하는 사람들을 격려했다.
알리두스티는 10대 때부터 이란 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상영된 사에드 루스테이 감독의 '레일라의 형제들'에도 출연했다.
레일라의 형제들도 사회에 잔재한 가부장제의 모습을 비춘 영화다. 부모와 네 형제를 돌보는 마흔 살 레일라가 주인공이다. 레일라는 열심히 형제들을 돌보지만, 각각의 형제들은 일확천금을 노리며 그나마도 있던 가산을 탕진한다.
이란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가부장제의 권위와 체면, 인간 욕망의 허무한 귀결, 확고한 자본주의 질서와 이란의 경제제재 양상까지 객관적으로 드러낸 영화다.
이처럼 이란의 현 세태를 꼬집는 영화에 출연하거나, 제작한 영화인들은 히잡반대시위가 있기 전부터 국가의 억압을 받아왔다. '레일라의 형제들'에 출연한 타라네 알리두스티가 그랬고, 이란의 모하마드 라술로프와 자파르 파나히 영화감독은 올해 초 체포된 후 구금된 상태이다.
이란 반정부 시위는 이미 8주차에 접어들었다. 마흐사 아미니(22)의 죽음으로 본격화된 히잡 반대시위가 이제는 전국적으로 퍼져 사회 계층을 막론하고, 대학, 거리, 학교 등으로 퍼져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란인권단체(IHR)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총 14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윤오 온라인 뉴스 기자 only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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