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통령실, 공공재산을 사유재산처럼…언론탄압"

김가영 2022. 11. 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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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하자, MBC 측이 반발했다.

MBC는 "대통령실이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거부한다고 9일 밤 문화방송에 통보했다"며 "문화방송은 대통령실의 전용기 탑승 거부가 언론 자유를 심각히 제약하는 행위로 보고 유감을 표하는 바"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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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대통령실이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하자, MBC 측이 반발했다.

MBC는 “대통령실이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거부한다고 9일 밤 문화방송에 통보했다”며 “문화방송은 대통령실의 전용기 탑승 거부가 언론 자유를 심각히 제약하는 행위로 보고 유감을 표하는 바”라는 입장을 밝혔다.

MBC는 “국민 혈세로 만들어진 대통령 전용기는 공적 감시의 대상이기도 하다. 특히 대통령 전용기안에서 이동 간 기자 간담회가 열린다는 점에서 대통령실의 전용기 탑승거부는 사실상 취재 제한”이라며 “마음에 들지 않는 언론에게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대통령실 입장은 공공재산을 사유재산처럼 인식하는 등 공적 영역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고 짚었다.

또한 특정 언론 보도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통령실은 기자회견, 언론중재위원회 정정보도 신청 등 현행법이 보장하고 있는 구제 절차를 통해서 충분히 입장을 밝힐 수 있다며 “대한민국이 합의하고 구축해온 민주주의 질서를 무시하면서까지 대통령 전용기 탑승 거부라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비판 언론에 대한 보복이자 새로운 형태의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

MBC는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 현장에서 취재와 보도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MBC의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가 반복된 점을 고려해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며 논란이 일었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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