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물 본’ 용준형, 별 일 아닌 척 금지 [이슈와치]

이민지 2022. 11. 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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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불법 촬영 영상 공유자 중 한 명인 가수 용준형이 복귀했다.

논란의 핵심은 용준형이 단톡방 멤버인지 아닌지가 아니라 그가 불법 촬영 영상을 봤고 이를 두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눴느냐이다.

당시 사건에 연루된 인물 대다수가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용준형의 컴백은 다시 한번 이 사건을 소환하고 대중의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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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정준영 불법 촬영 영상 공유자 중 한 명인 가수 용준형이 복귀했다.

논란이 있었던 연예인이 복귀하는 것이 하루이틀 일은 아니지만 자신의 과거를 사과하면서도 이를 축소시키는 듯한 발언이 대중의 질타를 받고 있다.

용준형은 11월 10일 새 앨범 'LONER'를 공개했다. 지난 2019년 3월 불미스러운 일로 그룹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한 후 처음 발표하는 신보이다. 용준형은 독립 레이블 블랙메이드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용준형 컴백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그가 과거 정준영 성관계 불법 촬영 동영상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2019년 3월 가수 정준영이 자신이 몰래 찍은 성관계 영상을 주위 사람들과 공유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용준형은 이 영상을 받은 인물.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용준형은 "난 그 어떤 '단톡방'(단체 채팅방)에도 속해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대화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었음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걸 바로잡지 못한 게 내 잘못임을 뉘우치고 있다"라고 덧붙였으나 단톡방 멤버가 아니라는 선긋기에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용준형은 정준영의 불법 촬영 동영상 유포 논란이 처음 제기됐을 당시에도 초반엔 "앞뒤 상황을 배제하고 짜깁기 돼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준영과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틀만에 경찰에 소환돼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그제서야 "논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제가 단톡방에 없었다는 내용만 전달했다"며 정준영 영상을 본 일이 있음을 인정했다. 또 거기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도 있었다고 밝혔다.

용준형은 컴백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이 단톡방 멤버가 아니라는 것을 먼저 강조했다. 논란의 핵심은 용준형이 단톡방 멤버인지 아닌지가 아니라 그가 불법 촬영 영상을 봤고 이를 두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눴느냐이다. 용준형은 두 가지 모두 저질렀다.

상식과 최소한의 도덕이 있었다면 해당 영상을 보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누는 것부터가 성립되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용준형은 자신이 단톡방 멤버가 아니고, 법적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면죄부처럼 생각하는 모양새이다.

당시 사건에 연루된 인물 대다수가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용준형의 컴백은 다시 한번 이 사건을 소환하고 대중의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진=블랙메이드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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