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이의 동반자살? 동반자살이라는 말은 없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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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터뷰'는 베이비뉴스 기자들이 생생한 현장 인터뷰를 담는 코너입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박상희 육아정책연구소장과 함께 부모교육이 왜 필요한 것인지, 부모교육은 어떻게 실행해야 나가야 하는지 짚어봤습니다.
-부모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들이 굉장히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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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1터뷰'는 베이비뉴스 기자들이 생생한 현장 인터뷰를 담는 코너입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박상희 육아정책연구소장과 함께 부모교육이 왜 필요한 것인지, 부모교육은 어떻게 실행해야 나가야 하는지 짚어봤습니다.
-부모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들이 굉장히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가 아무래도 핵가족화가 되고 도시화되고 이렇게 되면서 예전에 대가족 사회에서는 이 양육비 부담이 나눠져 있기도 하고 또 조부모나 이런 통해서 물려지는 것들도 있었는데, 좀 그런 것들이 없어지다 보니까 양육의 책임이 온전히 부모님들한테 주어지고 있고요. 이런 또 이제 엄마 아빠가 모두 일을 하는 경우들이 많다 보니까 이런 현실도 있고 이런 과정 속에서 아동학대 가해자의 80% 부모라는 또 통계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부모가 되는 분들을 위한 교육 체계적인 교육도 필요하지 않냐? 이런 목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언론 기사를 보면, 안타까운 일들이 있습니다. 본인들이 키울 형편이 안 된다든지 어려운 형편에 있을 때 아이를 데리고 동반 자살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언론에서 그것을 동반 자살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아이한테 동반해서 같이 죽을래 물어보지 않았잖아요. 그건 그냥 살해이고, 자살인 거예요. 그러니까 '그 아이는 그냥 내 것이고, 내가 저 아이는 나를 통해서 태어났기 때문에 내 것이고 내가 생사여탈권이 있다'는 가부장적이고 전근대적인 인권 의식입니다.
나를 통해서 태어났으나, 역시 그 아이도 자기 스스로 자기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주체적 인격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전하는 인권 교육과 더불어 국민의 기본 교육부터 잘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모든 국민이 다 부모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초중고등학교 때부터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반 자살이라는 말 자체도 없어져야 하는 겁니다. 그 아이 자체로 존중하는 자세를 우리 국민들이 처음부터 갖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서, 영아기에 어떻게 발달하고, 유아기는 어떻게 해야 되고, 청소년기는 어떤 식으로 해주는 것이 적절한가 하는 부분들은 교육기관에서 해도 충분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한석봉 엄마 신드롬이나 맹모삼천지교 신드롬이 매우 강합니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자식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불안에 입각한 사고들이 너무 뿌리 박혀 있습니다. 자식에 대해 과도하게 책임을 지려 합니다. 그래서 아이의 주도성을 인정하지 않고 부모가 미리 세팅을 하는 겁니다. 내가 한 살 때는 이렇게 키우고, 두 살 때는 이렇게 키우고 나중에 이렇게 해서 결국 어디를 보낼 거야라는 의식이 굉장히 강하잖아요.
릴렉스가 필요합니다. 아이는 스스로 자기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그런 존재이고, 부모라고 하는 것은 그 잠재력이 충분히 발달하도록 너무 지나치게 물려주지 않고 그렇다고도 방치하지 않는, 사랑하지만 적정한 거리를 갖는 그런 존재로서 안정감을 주고 예측 가능한 육아를 하는 것이 유아기의 정확한 육아 방식이라는 것들을 고등학교 때까지 잘 교육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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