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빼빼로데이 "판촉·마케팅 자제"…연말까지 이어질듯

배지윤 기자 2022. 11. 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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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예년과 달리 빼빼로데이를 비롯한 연말 대목을 차분하게 보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태원 핼러윈 참사 여파로 대형마트부터 편의점까지 빼빼로 데이 행사와 마케팅(판촉)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이날 빼빼로데이 당일임에도 불구하고 마트와 편의점은 판촉이나 홍보·마케팅을 자제하고 있다.

빼빼로데이 외에도 유통업계는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다가오는 수능·카타르 월드컵 등 대형 행사 마케팅을 최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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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빼빼로데이 당일에도 행사 마케팅 최소화
수능·월드컵 등 연말까지 일상적인 수준 진행 전망
빼빼로 데이를 하루 앞둔 10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 빼뺴로 과자가 진열되어 있다. 2022.11.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유통업계가 예년과 달리 빼빼로데이를 비롯한 연말 대목을 차분하게 보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태원 핼러윈 참사 여파로 대형마트부터 편의점까지 빼빼로 데이 행사와 마케팅(판촉)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이날 빼빼로데이 당일임에도 불구하고 마트와 편의점은 판촉이나 홍보·마케팅을 자제하고 있다. 빼빼로데이 전부터 진행하는 TV 광고·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이벤트도 완전히 없앴다.

대형마트는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을 진열해 판매를 진행하는 가운데 별도의 판촉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 과거 입간판·풍선 등을 설치해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진행하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편의점도 일부 관련 상품 판매 외에 빼빼로데이 관련 행사를 최소화했다. 다만 CU는 '위글위글', '어프어프', '도구리' 등과 컬래버 상품을 출시했으며 GS25는 짱구와 협업 상품을 선보이는 등 관련 상품은 진열대에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산리오' 친구들을 활용한 빼빼로 상품을 선보였으며 헬로키티·마이멜로디 등을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했다. 또 산리오 키링 10종을 랜덤으로 담았다. 여기에 포켓몬기획빼빼로 10여종도 판매하고 있다.

서울 종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 A씨는 "빼빼로 제품을 진열하고 있지만 특별한 이벤트나 판촉행사를 하고 있지 않다"며 "애도 기간을 갖고 마음이 아픈 것은 당연하지만 연말까지 이어진 대목 행사들이 축소되면서 재고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빼빼로 제조사도 마찬가지다. 롯데제과는 코로나19 촉발 이후 글로벌 규모를 준비한 첫번째 빼빼로데이 마케팅을 전면 취소했다. '포키' 제조사인 해태제과도 관련 마케팅을 중단했다.

빼빼로데이 외에도 유통업계는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다가오는 수능·카타르 월드컵 등 대형 행사 마케팅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미 신세계는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쓱데이'를 취소했으며 롯데는 '롯키데이' 오프라인 마케팅을 축소 운영하고 있다. 카타르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오비맥주는 사내 행사를 비롯한 옥외광고와 마케팅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이달 초 브랜드 캠페인도 취소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꼽히는 국내 최대 쇼핑 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도 이달 초 조용히 개막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말 이태원 참사로 슬픔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대규모 판촉행사를 자제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카타르월드컵과 수능 등 연말 대목 행사도 일상적인 수준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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