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하는 건 어때?"…잘나가던 아마존에도 '해고 한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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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미국 최대 민간 고용주인 아마존에도 최근 월가와 기술업계를 덮친 '정리해고' 칼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알렉사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에 대한 투자 축소 방안이 검토되는 등 비용절감 움직임에 속도가 붙는 가운데, 사측이 관련 부서 직원들에게 다른 직장을 알아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재 투자 축소가 검토 중인 알렉사 사업 관련 부서 직원은 1만명 이상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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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미국 최대 민간 고용주인 아마존에도 최근 월가와 기술업계를 덮친 '정리해고' 칼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알렉사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에 대한 투자 축소 방안이 검토되는 등 비용절감 움직임에 속도가 붙는 가운데, 사측이 관련 부서 직원들에게 다른 직장을 알아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비용 절감을 고민하는 아마존 경영진들이 알렉사 사업을 면밀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는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가 주도적으로 진행한 사업이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알렉사의 낮은 수익성에도 그간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WSJ이 최근 확인한 아마존의 내부 문서에 따르면 알렉사 관련 아마존 기기 부문은 연간 50억 달러(약 6조825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존은 현재 다양한 아마존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알렉사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 중이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려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가 알렉사의 몇 가지 기능만 사용하고 있어 새로운 기능 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아마존 측은 알렉사를 여전히 중요한 투자 영역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불안정한 거시적 환경과 비용 최적화 등을 고려해 관련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아마존은 정리해고를 통한 비용 절감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존 관계자들은 최근 수익성이 없는 부서 직원들에게 부서 운영 중단 및 폐쇄 가능성을 언급하며 다른 부서로의 이동이나 다른 회사로의 이직을 알아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그간 신규 채용 중단을 통한 인건비 감축안만 내놨을 뿐 정리해고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익성이 낮은 부서에 대한 투자 축소 및 중단을 검토하는 만큼 관련 부서 직원의 감원 발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현재 투자 축소가 검토 중인 알렉사 사업 관련 부서 직원은 1만명 이상에 달한다.
아마존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늘어난 온라인 판매량에 대응하고자 2019년 말부터 2021년 말까지 80만명 이상의 창고 직원을 고용했다. 또 로봇장치 제조업체, 영화 및 TV 스튜디오, 1차 진료 의료회사 등을 인수하는 데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당시 아마존은 의료와 같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일부 사업에 계속해서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팬데믹 완화 이후 오프라인으로 이동한 소비자의 소비패턴에 온라인 판매량이 급감하고, 물가상승과 금리인상 등으로 지출 비용도 크게 늘었다. 이 여파로 지난 3분기 매출과 4분기 매출 전망은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고,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1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아마존 주가는 비용절감 논의 가속화와 물가상승률 정점론에 힘입어 전일 대비 12.18% 급등했지만, 올해 하락률은 여전히 42.05%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지난 1일 무너졌던 1조 달러(약 1425조800억원) 아래다.(9857억9000만 달러) 특히 전날 시가총액은 8790억 달러까지 미끄러져 정점(지난해 7월 1조8800억 달러) 대비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이상이 증발한 세계 최초의 상장기업으로 기록되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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