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미국서 7번째 유니폼

최지만. 피츠버그 파이리츠 공식 트위터 캡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최지만(31)이 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번에는 피츠버그에 둥지를 틀게 됐다.

피츠버그 구단은 11일 탬파베이와의 트레이드 소식을 알렸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우완 투수 샘 하트만과 최지만을 맞바꿨다.

2020년 12월 조시 벨을 워싱턴으로 보냈던 피츠버그는 이후 주전 1루수에 대한 고민을 계속 풀지 못했다. 1루수 자원인 최지만을 영입하면서 이 부분을 해결하게 됐다.

최지만에게는 미국에서 7번째 팀이다.

2010년 시애틀에서 미국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지만은 2015시즌이 끝난 뒤 볼티모어로 팀을 옮겼다. 그리고 그 해 12월 룰5 드래프트로 바로 LA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2016년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를 한 최지만은 2017년 1월에는 방출 대기 조치됐다. 최지만은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했고 뉴욕 양키스에 둥지를 틀었다. 2017시즌을 마친 뒤에는 FA로 밀워키와 계약한 최지만은 2018년 6월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됐다. 그리고 탬파베이에서 4년 넘게 뛰면서 주전 1루수로 발돋움했고 팀의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플래툰 시스템 속에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고 113경기 타율 0.233 11홈런 52타점 등에 그쳤다.

최지만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지난해부터 제기되기 시작했다. 최근 MLB닷컴도 “후반기에 부진했던 최지만의 내년 시즌 연봉은 450만달러 정도로 예상된다”는 이유로 최지만의 트레이드를 예상했다. 올해 최지만의 연봉은 320만 달러였다. 연봉 조정 자격을 갖추고 있는 최지만은 내년 시즌 연봉 인상이 불가피했다.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탬파베이는 최지만을 트레이드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최지만은 박효준, 배지환 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박효준은 지난해 7월부터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에 뛰고 있다. 배지환은 2018년 피츠버그와 계약해 미국으로 떠났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