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희생자 1천500명 연내 보상금 지급 결정

올해 배정 500억원 불용 처리, 4년간 나눠 지급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올해 제주4·3 희생자 보상금 신청자 1천937명 중 1천500명 가량에 대해 연내 보상금 지급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4·3 희생자 보상금 지급 개시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 4·3 희생자에 대한 첫 보상금 지급이 이뤄진 7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은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이 보상금 지급결정통지서를 제단에 헌정하고 있다. 2022.11.7 jihopark@yna.co.kr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규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제주4·3사건처리과는 이 같은 내용의 제주4·3 희생자 보상금 지급 이행계획(안)을 수립했다.

지급 결정 인원 조정에 따라 올해 집행 예산은 애초 반영된 1천810억원에서 1천310억원으로 변동됐다.

나머지 미집행 예산 약 500억원은 불용 될 예정이며 이 미집행 예산은 2023부터 2026년까지 나눠 지급해 전체 보상금 집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상금 지급 이행계획에 따라 전체 보상금 총액 9천50억원은 올해 1천310억원 지급 이후 2023년부터 2026년까지 매해 1천935억원이 지급될 것으로 책정됐다.

지급 인원은 올해 1천500명 선, 2023년부터는 2천150명으로 균등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보상금 신청이 시작된 이후 지난 9월 말까지 신청 대상 2천100명의 92%인 1천937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이들 1천937명 중 제주도 실무위원회를 거쳐 제주4·3 중앙위원회로 넘겨진 보상심의 건수는 총 952명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제주4·3 중앙위원회 보상심의분과위원회에서 최종 300명에 대한 보상금 지급이 처음으로 확정됐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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