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아껴 모은 현금” 70대 부부 요청에 불길 뚫고 900만원 찾아준 봉화소방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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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발생한 주택에서 경북 봉화소방서 대원들이 돈다발을 찾아 집주인에게 돌려줘 칭송을 받고 있다.
이날 화재 진화 과정에서 집주인인 70대 부부는 "안방과 작은방에 현금 1500만원이 있으니 찾아 달라"고 소방대원들에게 긴급히 요청했다.
노부부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은 소방대원들은 화재로 무너진 건물 더미를 파헤치고 들어가 불에 타다 남은 현금 900여만원을 찾아 노부부에게 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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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발생한 주택에서 경북 봉화소방서 대원들이 돈다발을 찾아 집주인에게 돌려줘 칭송을 받고 있다.
10일 봉화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7분쯤 봉화 소천면 두음리 이모(70대)씨 집에서 화목보일러 복사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불은 83㎡ 규모의 주택 전체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2000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 진화 과정에서 집주인인 70대 부부는 "안방과 작은방에 현금 1500만원이 있으니 찾아 달라"고 소방대원들에게 긴급히 요청했다.
노부부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은 소방대원들은 화재로 무너진 건물 더미를 파헤치고 들어가 불에 타다 남은 현금 900여만원을 찾아 노부부에게 돌려줬다.
하지만 나머지 600여만 원은 모두 불에 탄 것으로 드러나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불길 속에서 소방대원들이 찾아낸 현금은 노부부가 평생 생활비를 아껴 모아둔 돈이었다.
봉화소방서 관계자는 "노부부가 주택화재로 갑자기 보금자리를 잃어 안타깝다"며 "불길 속에서 일부분이나마 찾은 현금이 상심에 빠진 노부부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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