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앞둔 정은지가 전하는 위로…"팬과의 약속 지키고 싶었죠"

안정훈 2022. 11. 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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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나중에 서른이 되면 '서른 즈음에'를 리메이크한 음반을 낼 거라고 가볍게 말하곤 했어요. 그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드라마랑 병행하면서 꾸역꾸역 음반을 준비했죠."

미니 2집 '심플'(Simple) 이후 2년여 만에 솔로 가수로 돌아온 정은지는 11일 서울 강남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보 리메이크 음반 '로그'(log)의 제작 뒷얘기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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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 음반 '로그' 발매…2년 만에 솔로 컴백
정은지, 리메이크 음반 '로그' 발표 [IST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팬들에게 나중에 서른이 되면 '서른 즈음에'를 리메이크한 음반을 낼 거라고 가볍게 말하곤 했어요. 그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드라마랑 병행하면서 꾸역꾸역 음반을 준비했죠."

미니 2집 '심플'(Simple) 이후 2년여 만에 솔로 가수로 돌아온 정은지는 11일 서울 강남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보 리메이크 음반 '로그'(log)의 제작 뒷얘기를 들려줬다.

정은지는 "연기도 하고 음반도 내고, 그룹 활동도 했지만 나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했다"면서 "무엇을 하면 행복할까 고민하다가 '난 무엇을 잘할까'를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정은지는 이런 고민에 명쾌한 답을 내리는 대신 같은 고민을 품고 있을 동년배들을 위로하고,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기로 했다.

신보의 타이틀곡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은 2000년대 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버즈의 정규 2집 수록곡이다. 정은지는 어렸을 적 이 노래를 들으면서 홀로 '방구석 여행'을 떠났다고 떠올렸다. 그는 "어렸을 때 코인 노래방을 많이 갔는데, 이 노래로 용돈을 탕진했던 추억이 있다"며 웃었다.

두 번째 트랙으로 YB의 '흰수염고래'를 선택한 이유는 자신이 받은 위로를 돌려주고 싶어서다.

정은지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앞으로 어떤 노래를 하고 싶은지, 그 방향성을 이 곡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정은지, 리메이크 음반 '로그' 발표 [IST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꿈'은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아이돌로 데뷔했던 18살의 정은지에게 건네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조용필이 타향살이의 애환을 노래한 이 곡은 리메이크 허락을 받기 쉽지 않았다고 한다.

정은지는 "(리메이크를) 거의 포기하고 있을 때 즈음에 마치 합격 전화처럼 연락이 와서 리메이크를 허락해주셨다"고 말했다.

"조용필 선생님께서 제가 타향살이를 한 친구냐고 물으셨다고 들었어요. 아마 진심을 담아서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하셔서 허락해주시지 않으셨을까요."

'로그'에는 이 밖에도 팬들과 약속했던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와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가 수록됐다.

정은지는 2011년 에이핑크로 데뷔해 '노노노'(NoNoNo), '미스터 츄'(Mr.Chu) '러브'(LUV) 등을 히트시키며 사랑받았다.

2012년에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출연해 성공적으로 연기자로 변신했다. 최근에는 티빙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주연 강지구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고, 얼마 전 종영한 tvN 드라마 '블라인드'에서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오랜만에 본업인 가수로 돌아온 정은지는 "음악을 시작하고, 가수의 꿈을 꾼 이유가 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창피해지고 싶지 않아요. 제 마음에 떳떳하게 잘해 나갈 거예요. 일과 대인관계 모두요. 하하"

hu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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