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나비 "출산 후 복귀 걱정됐지만…'봄별꽃'이 희망됐으면"[인터뷰S]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가수 나비가 신곡 '봄별꽃'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5월 첫 아들을 품에 안은 후 방송 활동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나비 자신과 같은 '육아맘'들에게 음악으로 희망을 선물할 예정이다.
나비는 11일 오후 6시 새 싱글 '봄별꽃'을 발매하고 가수로 돌아온다. 곡 발매 전날 나비는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진행한 새 싱글 '봄별꽃'과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곡 '봄별꽃'은 미디엄 템포의 알앤비 장르로, 나비가 작사 작곡했다. 멜로망스 정동환도 공동 작곡에 참여하며 감미로운 멜로디를 완성했다. 나비는 "요즘 지치고 힘든 분들이 많은데 좋은 에너지와 희망을 주고 싶어서 이런 곡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과거 쓸쓸한 이별 발라드를 많이 불러온 나비는 "요즘 아이를 키우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보니 이별 가사가 전혀 안 떠오르더라"며 이처럼 밝은 곡을 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곡 작업은 순조로웠다. 나비는 "제 자신에 이입해서 곡을 쓰다보니 금방 완성됐다"면서 "'넌 존재만으로 빛이 난다'라는 메시지를 육아맘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도 컸다. 요즘 육아 동지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다보니 이런 메시지가 떠올랐다"고 했다.
"요즘 나의 1순위는 아이"라는 나비는 삶의 포커스가 온전히 가족, 육아에 맞춰진 상태다. 그는 "아이가 아직 18개월이라 많이 어리고 어린이집을 안 다닌다. 요즘 어린이집 보내는 게 BTS 콘서트 티켓팅만큼 힘들다"고 말했다.
워킹맘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한때 나비 역시 출산 후 복귀에 대한 걱정이 컸다. 나비는 "'아이 엄마인 나를 불러주는 곳이 있을까?' 이런 고민을 많이 했다. 주변에도 출산 후 직장에 복귀 못하는 친구가 많더라"라며 "그래도 거미 언니나 장윤정 선배님처럼 아이를 낳고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분들을 보며 '나도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가수로 돌아오기 위해 다이어트도 올 초 나비는 16kg 가까이 감량해 화제를 모았다. 나비는 "엄마로서 모습도 아름답지만, 더 자신감 있게 노래하고 싶어서 열심히 다이어트 했다"며 "아이에게도, 남편에게도, 팬들에게도 더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봄별꽃'은 최근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WSG워너비 멤버로 활약한 후 첫 컴백. 앞서 WSG워너비의 곡으로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신곡에 대한 기대감은 없을까.
나비는 "큰 기대라기보다 WSG워너비를 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신곡을 기대해주셔서 빨리 컴백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이어 "WSG워너비의 '보고싶었어'가 워낙 차트에서 잘됐지만, '놀면 뭐하니?'라는 방송, 멤버들, 스태프분들이 있어서 그런 성과가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신곡으로 차트에 대한 기대나 욕심보다는 계속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했다.
2020년 나비는 TV조선 '미스트롯2'에도 출연하며 트로트에도 도전했다. 그는 "당시 임신 초기였는데 아이와 좋은 추억을 만들고자 나갔다"고 떠올렸다.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나비는 "WSG워너비도 걸그룹 도전이었다"면서 "앞으로 뮤지컬이나 연기도 해보고 싶다. 과거 웹드라마도 몇 편 나온 적 있고, 최근 한 작품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기회가 된다면 연기를 계속 해나가고 싶다"고 바랏다.
어느덧 데뷔 17년 차라는 나비는 오랜 시간 변함없이 자신의 음악을 사랑해준 팬들에게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나비는 "SNS에서 한 팬이 '언니 노래가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플레이리스트에 있다'고 말해주셨다. 변함없이 제 곡을 들어주셨다는 분들이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가수 활동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나비는 어떤 것도 놓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아이도 너무 사랑하지만, 그전에 제 자신도 너무 사랑한다. 가수로서 잘 되고 열심히 하고 싶은 욕심도 크다"며 "지금도 아이에게 미안하다. 출산 한 달 만에 라디오 복귀하고 활동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요즘 아이가 신기하게 제 목소리를 들으면 알아듣는다. 제 노래를 들으면 반응을 하고 춤도 춘다"며 아들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나비는 향후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도 아들을 생각하며 EBS '딩동댕 유치원'을 꼽았다. "이 프로그램에 나가는 게 소원"이라는 나비는 "아이가 즐길 수 있는 방송에 나가서 거기서 노래도 부르고 율동도 하고 싶다"고 했다.
'제2의 전성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나비는 이 같은 표현에 "제가 생각했을 때 제1의 전성기도 없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다만 그는 "한창 열심히 활동했다 잠시 쉬고 다시 열심히 해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면서 "저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엄마이자 가수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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