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노을 “20년간 제일 잘한 것? 한 명도 사고 안 쳐”

이다겸 2022. 11. 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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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함께한 만큼 필연적으로 갈등과 다툼이 있었을 터다.

나성호는 "남자 4명이고 20대 초반부터 같이 살기도 했으니 당연히 갈등도 있었지만 크게 싸운 적은 없다.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거나 하면 따로 전화를 하는 편이다. 처음에는 사소한 문제로 시작돼 그게 쌓이면 골이 생기지 않나. 그래서 그때그때 풀고 소통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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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은 지난 20년 간 크게 싸운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했다. 사진l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에 이어) 20년을 함께한 만큼 필연적으로 갈등과 다툼이 있었을 터다. 노을에게 그런 문제들을 어떻게 봉합했냐고 물으니, 멤버들은 ‘그때그때 소통하는 것’을 비결로 꼽았다.

나성호는 “남자 4명이고 20대 초반부터 같이 살기도 했으니 당연히 갈등도 있었지만 크게 싸운 적은 없다.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거나 하면 따로 전화를 하는 편이다. 처음에는 사소한 문제로 시작돼 그게 쌓이면 골이 생기지 않나. 그래서 그때그때 풀고 소통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또 20주년을 맞은 자신들에게 스스로 칭찬을 해달라는 말에는 “사고 안친 게 제일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상곤은 “강균성이 공연장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물의를 일으키는 아티스트를 보면 리스너로서의 추억도 잃는다’는 말이었다. 그 이야기가 너무 공감이 됐다”라고 부연했다.

그러자 강균성은 “음악을 좋아하다 보면 그 노래를 부른 아티스트에게도 관심이 가지 않나. 음악만 좋아했더라도 아티스트가 물의를 일으키면 그 기억이 훼손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만 잘 한다고 가수가 아니다. 최대한 바르고 진실되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 음악을 사랑해 주는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했다”라고 눈을 빛냈다.

새 앨범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는 노을 . 사진l씨제스엔터테인먼트
노을은 지난 10월 27일 20주년을 맞아 새 미니앨범 ‘스물(TWENTY)’을 발표했다.

나성호는 앨범명을 ‘스물’로 정한 이유에 대해 “20주년이 됐으니까 그 시간을 사람에 비유하면 스무 살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스무 살은 아이가 어른이 되는, 정말 특별한 나이다. 지금까지 가수로 해왔던 것을 돌아보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변화하고 싶은 마음이 스무 살과 같아서 앨범명을 그렇게 지었다”라고 소개했다.

‘스물’에는 어느 연인의 시간의 흐름과 함께 식어가는 감정과 그 심리를 표현한 타이틀곡 ‘우리가 남이 된다면’을 비롯해 ‘스물’, ‘아직 널 사랑해’, ‘너의 바다’, ‘미완성’, ‘잇츠 오케이(It’s Okay)‘ 등 6곡이 실렸다. 특히 멤버들이 수록곡 작사, 작곡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나성호는 “20주년인 만큼 앨범 수록곡들을 하나씩 써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각자 작사, 작곡에 참여한 노래를 한 곡씩 넣었다. 각자 자신의 색깔을 담은 곡이라 분위기가 다 달라서 더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강균성은 “수록곡 ‘미완성’은 ‘우리가 남이 된다면’과 타이틀곡 경합을 벌였던 노래다. 투표에서 근소한 차로 타이틀곡이 결정됐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다양한 노래들이 담겨있으니 모든 트랙을 다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신보를 발표한 노을은 오는 19일 용인을 시작으로 전국 7개 도시 투어 콘서트 ‘스물’ 활동을 펼친다. 지난 6월, 3년 만에 재개한 소극장 콘서트 ‘카페 유월?’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 멤버들이 20주년을 맞아 더욱 특별한 연말 콘서트를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강균성은 “지난 6월에 콘서트를 했는데, 오랜만에 개인 무대를 준비했더니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다. 이번에도 솔로 무대가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저희가 발라드 가수다 보니까 ‘발라드만 주구장창 부르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생각보다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라고 홍보에 나섰다.

그런가 하면 이상곤은 “코로나19로 함성을 지르는 것도 안 되고 대화 나누기도 어려웠던 때가 있었지 않나. 그때는 저희가 공연을 하면서도 관객들이 재미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안 좋았다. 이번에는 마음껏 소리 지르고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면서 설렘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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