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이적 가능…그래서 더 흥미로운 포수 FA 열전 [베이스볼 브레이크]

강산 기자 2022. 11.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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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포지션은 단연 포수다.

최대어로 꼽히는 양의지(NC 다이노스)를 비롯해 이재원(34·SSG 랜더스), 유강남(30·LG 트윈스), 박동원(32·KIA 타이거즈), 박세혁(32·두산 베어스)의 5명이 FA 자격을 얻는다.

유강남, 박동원, 박세혁은 이번에 처음 FA 자격을 얻었다.

이들 중 유강남, 박동원, 박세혁은 FA A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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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이재원, 유강남, 박동원, 박세혁(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2023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포지션은 단연 포수다. 최대어로 꼽히는 양의지(NC 다이노스)를 비롯해 이재원(34·SSG 랜더스), 유강남(30·LG 트윈스), 박동원(32·KIA 타이거즈), 박세혁(32·두산 베어스)의 5명이 FA 자격을 얻는다. 이들 모두 이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투수 리드, 수비 등 기본적 역할은 물론이고 자신을 제외한 8명의 야수를 마주보며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포수의 역량은 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다 보니 기량을 인정받은 FA 포수에 대한 수요는 넘쳐날 수밖에 없다. 이번에 FA 자격을 얻는 5명 모두 그만한 능력을 지녔기에 권리를 행사하면 상당한 러브콜을 받을 전망이다.

양의지는 단연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다. 공수겸장의 포수를 넘어 ‘완전체’라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NC를 거치며 통산 15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28홈런, 994타점, 출루율 0.389의 성적을 거뒀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쳐낸 장타력도 강점이다. 모든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며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돕는 측면에서도 양의지는 구미가 당기는 카드다. 2018시즌 후 첫 FA 때 받았던 4년 총액 125억 원의 계약조건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올해 SSG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KS) 통합우승에 기여한 이재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9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69억 원에 첫 FA 계약을 했지만, 이 기간 431경기에서 기록한 성적은 타율 0.242, 21홈런, 154타점, 출루율 0.317로 다소 아쉬웠다. 그러나 뛰어난 공격력과 투수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리더십 등 장점이 뚜렷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강남, 박동원, 박세혁은 이번에 처음 FA 자격을 얻었다. 유강남은 2018년부터 5년 연속 130경기 이상 출전한 꾸준함이 돋보인다. 장타력을 지닌 데다 투수들의 믿음도 크다. 특히 LG 외국인선수 케이시 켈리는 유강남의 리드를 전적으로 따를 정도다. 박동원은 장타력과 강한 어깨가 돋보인다. 지난해 22홈런, 올해 18홈런을 쳐냈다. 결정적 순간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송구능력이 뛰어나 주자를 묶는 데도 일가견이 있다.

양의지가 NC로 이적한 2019년부터 두산의 주전 포수를 맡은 박세혁도 인기가 높다. 3년 연속(2019~2021년) 팀의 KS 진출을 이끌었다. 탁월한 블로킹 능력을 앞세워 불필요한 진루를 억제할 수 있고, 공격에도 충분히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

이들 중 유강남, 박동원, 박세혁은 FA A등급이다. 양의지와 이재원은 B등급으로 분류된다. A등급 FA를 영입하는 팀은 보호선수 20인 외 1명, B등급 FA를 데려가는 팀은 보호선수 25인 외 1명을 원 소속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기량이 뛰어난 포수는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잡을 만한 가치가 있다. 이들 5명의 FA 포수는 어떤 유니폼을 입고 2023시즌을 준비하게 될까.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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