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춘추] 성숙한 리더십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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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충북 괴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달 29일 밤 10시10분 즈음에 폭 4m에 길이 45m의 경사진 골목길에 쏟아져나온 10만여 인파로 좁은 골목길은 도미노현상으로 밀고 밀려 압사되는 참상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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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충북 괴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역 주민들은 땅이 흔들리고 건물이 진동해 폭탄이 투하된 줄 알았다고 한다. 필자의 예감으로는 뭔가 불안한 징후의 느낌을 받았는데, 바로 이태원 골목길 대참사를 예고한 듯 싶다.
핼로윈은 10월 31일 전야제 크리스트 만성절로 망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평온을 기도하는 날이라 한다. 3년여 끌어오는 코로나19의 움츠림과 마스크 해제로 이태원 골목길은 청춘들로 들끓었다.
사건은 지난달 29일 밤 10시10분 즈음에 폭 4m에 길이 45m의 경사진 골목길에 쏟아져나온 10만여 인파로 좁은 골목길은 도미노현상으로 밀고 밀려 압사되는 참상이 벌어졌다. 이미 질서유지가 무너져 구급대원들이 손쓸 시간을 잃고 말았으니 짓밟혀 흉부압박으로 156명이 질식사했다.
누구나 청춘 시절이 있었다. 우르르 몰려든 젊은 그들을 탓하지 않는다. 피 끓는 젊은 시대가 있기에 4·19의 도화선인 대전 3·8 학생 민주 의거도 일어날 수 있었다. 일본의 지식인 한 분이 우리를 단적으로 표현한 글 속에 '조선 민족은 가슴이 너무 쉽게 뜨거워. 타오르다가도 상황이 바뀌면 쉽게 잊는다'고 했다. 감정이입이 너무 빠른 것이 문제인가 싶다. 그래서 일까, 일지기 유년기부터 삼강오륜, 목민심서 등 도덕교육을 삶의 최우선으로 세우지 않았을까! 오늘날 미디어 월(Media Wall) 시대에 도덕보다는 과학이 최우선이 되었지만, 인공지능(AI) 과 청년의 꿈을 성숙하게 일구어낸 반도체 개발은 선진 국가를 위한 50년 앞을 내다보는 CEO의 선 지향적 덕분일 것이다.
분향소에서 유가족 한 분이 새하얀 국화 한 송이에 비통함을 얹어 흐느꼈다. "자식이 나라를 지키다가 목숨을 버렸다면 몰라도 골목길에서 비명횡사하다니 이것은 날벼락이 아니겠는가!". 이태원 대량 참사로 인해 안전불감증 국가가 되고 말았다. 사전에 예견할 수 있는 리더의 선견지명 부재가 아쉽다.
봉화 광산 붕괴사고 현장에서 고립됐던 두 명이 10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생을 포기하지 않고 가족의 품에 안기기까지 구출을 위해 당국과 혼신의 힘을 다한 분들에게 꿈 어린 희망의 박수를 보낸다.
또한 이태원 참사로 희생당한 유가족과 부상입은 197명 환자들의 애환을 국민 모두 함께 나눈다. 작금에 이르러 적대 세력권에서 국가운영과 판단이 생각처럼 녹록지 않다.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기에 국가 안정과 번영을 위해 성숙한 지도자의 모습으로 정진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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