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정점 찍었다" 美증시 폭등...나스닥 7.35%↑[뉴욕마감]
미국 인플레이션이 최고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에 뉴욕증시가 약 2년만에 하루 최고 상승기록을 쓰며 치솟았다.
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201.43포인트(3.70%) 오른 3만3715.3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07.80포인트(5.54%) 오른 3956.3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760.97포인트(7.35%) 오른 1만1114.15로 장을 마쳤다.
미 노동부는 이날 오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6% (다우존스 기준)를 하회한 수치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7.7% 상승, 역시 전망치(7.9%)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3% 상승했는데, 이는 전망치(0.5%)보다 낮은 상승률이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6.3%를 기록하며 40년 만에 최고치(6.6%)를 기록했던 지난 9월 대비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가늠하는 핵심지표가 예상보다 더 냉각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가파른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핵심 물가의 둔화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앞서 제롬 파월 의장은 월별 인플레이션 약세의 일관된 패턴을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고, 금리가 이전에 상상했던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을 찍을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시장은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 정책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기 시작했고, 국채 금리는 본격적으로 하락했다. 이날 4.098%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822%로 급락했다.
엑세셜 웰스의 팀 코트니는 "금리가 시장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상황"이라며 "오늘 CPI가 하락함에 따라 시장은 이제 금리 상승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데 베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마존이 12.17% 급등한 가운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8.89%, 8.22% 상승했다. 알파벳과 넷플릭스도 각각 7.58%, 7.97% 올랐다. 메타와 테슬라도 각각 10.24%, 7.39% 상승 마감했다.
리비안과 루시드도 각각 17.42%, 8.02% 올랐다. 쿠팡은 22.59% 급등했다.
반도체주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AMD가 각각 14.32%, 14.26% 올랐고, 인텔과 마이크론은 각각 8.13%, 7.68% 상승했다. 퀄컴과 ASML은 각각 9.28%, 14.57% 올랐다.
선런이 27.44% 급등하는 등 태양광 관련주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와 보잉은 각각 4.78%, 5.23% 올랐다. 항공주, 크루즈주, 카지노주 등 여행관련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나이키와 룰루레몬은 각각 8.02%, 10.16% 상승 마감했다. 스타벅스는 5.05% 올랐다.
유로화가 약 2개월만에 달러 대비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미국 달러 인덱스는 하락했다. 이날 오후 4시36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2.46% 내린 107.83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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