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린채 스르르 멈춘 택시..퇴근하던 간호사는 직감으로 응급 알았다

박상훈 2022. 11. 1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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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도중 정차한 택시 안에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환자를 본 간호사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져 화제다.

10일 창원파티마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4년 차 간호사 이제경(26) 씨는 밤샘 근무를 마치고 지난달 17일 오전 7시 54분께 병원 입구를 나섰다.

A씨 가족은 "아버지께서 호흡이 불안정해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향하던 중 심정지가 됐지만 놀라서 아무런 대응을 못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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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파티마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밤샘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도중 정차한 택시 안에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환자를 본 간호사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져 화제다.

10일 창원파티마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4년 차 간호사 이제경(26) 씨는 밤샘 근무를 마치고 지난달 17일 오전 7시 54분께 병원 입구를 나섰다.

그러던 중 이 씨는 멈춰선 택시를 발견했다. 당시 택시 뒷자리 문이 열렸지만 손님은 내리지 않았고, 보안직원들의 움직임은 다급했다.

알고 보니 뒷자리에는 흉통, 심한 체기를 호소하던 60대 남성 A씨가 딸과 함께 병원에 오던 중 의식을 잃은 채로 도착한 것.

이 씨는 직감적으로 응급상황이라고 판단하고, 현장에서 맥박 등 환자 상태 등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 씨의 신속한 응급처치와 응급실 의료진의 진료로 A씨는 무사히 퇴원했다.

이 씨의 사연은 A씨 가족이 병원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A씨 가족은 "아버지께서 호흡이 불안정해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향하던 중 심정지가 됐지만 놀라서 아무런 대응을 못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지나가던 이 씨가 택시에서 심폐소생술 등 초기 대응을 잘 해줘 아버지가 두 번째 인생을 살게 됐다"며 "이제경 간호사는 천사"라고 말했다.

부친을 치료한 이재광 의사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정순 창원파티마병원장은 최근 전 직원 조회에서 이제경 간호사에게 '착한 사마리안 상(賞)' 표창을 전달했다.

이 씨는 "당시 환자분이 보호자 품속에서 몸이 축 처진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응급상황이라 판단했다"며 "실제 맥박도 뛰지 않고, 동공이 풀려있어 즉시 CPR을 시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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