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결방+조기 종영… '천원짜리 변호사' 유종의 미 거둘까

배우 남궁민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가 11일 종영한다. 사진은 '천원짜리 변호사' 스틸컷 속 배우 남궁민. /사진=SBS 제공

SBS 금토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가 종영까지 1회만을 남겨뒀다. 11일 밤 10시 SBS 금토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김재현 신중훈)는 12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지난 방송에서 천지훈(남궁민 분)은 옛 연인 이주영(이청아 분)의 목숨을 앗아간 차민철(권혁범 분)을 살해할 뻔한 일을 계기로 복수심과 정의감 사이에서 혼란스러움을 겪었다. 이후 1년 동안 은둔생활을 하고 마음을 정리한 천지훈이 백마리(김지은 분)와 사무장(박진우 분)의 곁으로 돌아와 다시 한번 원팀을 이룬다. 따라서 이들이 펼칠 정의로운 복수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작품마다 성공을 거둔 배우 남궁민의 차기작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전작 SBS '오늘의 웹툰'이 1.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로 막을 내린 것과 달리 '천원짜리 변호사'는 1회 8.1%로 시작해 3회엔 12.9%로 오르고, 8회는 15%까지 치솟으며 인기와 화제성을 모두 잡았다.

하지만 8회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9회부터 결방을 거듭하며 사실상 주 1회 편성작처럼 방송됐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중계까지 겹치며 편성이 꼬이기 시작했고, SBS가 당초 14부작이던 분량을 12부작으로 축소· 조기 종영을 택하며 시청자의 원성을 샀다.

'천원짜리 변호사' 측은 "14부작으로 염두에 둔 것은 맞지만 빠른 전개와 완성도 높은 결말을 위해 12부작 종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으나 시청자가 가진 불만과 의혹을 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각에서는 '천원짜리 변호사' 제작사이자 SBS의 자회사인 스튜디오S와 작가 사이의 불화설을 제기했다. 제작사가 수익을 위해 무리한 PPL 끼워넣기를 했고 이로 인한 거듭된 수정으로 대본 작업이 늦어지면서 잦은 결방과 조기종영 사태를 야기했다는 것이다. '천원짜리 변호사' 측은 곧바로 "양측 모두 확인했는데 불화는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최고의 시청률, 화제성을 기록하던 드라마가 조기 종영한다는 점에서 논란을 부추겼고 시원하지 않은 해명이 의혹을 키웠다. 결방과 논란, 의혹 속에 마지막 회를 앞둔 '천원짜리 변호사'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후속작으로는 故 이힘찬 PD의 사망으로 촬영이 중단됐다가 재개된 '소방서 옆 경찰서'가 오는 1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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