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진선규 “끝까지 속옷만 입길 원해…카메라 엉덩이 쫓을 때 민망”[EN:인터뷰②]
[뉴스엔 박정민 기자]
배우 진선규가 속옷 차림으로 촬영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10월 28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몸값'은 서로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충현 감독 동명의 단편영화가 원작이다. 전우성 감독이 극본, 연출을 맡아 6부작 드라마로 재탄생됐다. 극중 진선규는 몸값을 흥정하던 중 뜻밖의 위기에 휘말리는 노형수로 분했다.
11월 10일 진행된 '몸값' 화상 인터뷰에서 진선규가 캐릭터 준비 과정, 원테이크 촬영 소감, 배우들과 호흡에 대해 털어놨다.
먼저 진선규는 "'몸값' 단편을 아주 좋아했고 대단한 작품이라고 느꼈던 관객 중 한 명이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단편이 생각났지만 뒷부분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이들이 하는 말이 '진짜일까 가짜일까' 하는 재미가 컸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하고 싶다고 연락을 드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작다, 주변 인물이라고 생각하진 않았고 전체적으로 봤을 땐 큰 역할임을 알고 신중하게 다가갔다"며 "형수라는 인물이 원작 단편에선 굉장히 세고 무섭다. 또 형수 배우가 가진 힘이 있지 않나. 그게 굉장히 멋지고. 저는 180분, 6부작을 끌고 가려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삭막하고 무섭기만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형수라는 인물을 순간순간에 어리숙하게 대처하지만 똑똑하게 생각하는 사람처럼. 말도 많지만 사람을 잘 믿는 모습들이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형수를 무겁지만은 않게, 말도 안 되는 농담도 던질 수 있는 캐릭터로 플러스 시켰다"고 설명했다.
원테이크 촬영 소감도 전했다. 진선규는 "어려웠던 부분은 카메라가 계속 움직이다 보니 모든 스태프들이 현장에서 짧게 찍을 땐 반대쪽에 있어도 상관없는데 카메라 동선에 따라 스태프가 모두 움직여야 한다. 전날 카메라 워킹을 다같이 연습하고 집중하고 긴장했다.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대사가 틀려서 NG가 나면 안 된다 싶었다. 긴 시간 테이크가 진행되면 매 테이크마다 같을 수 없고 변수가 생겨나는데 그 변수를 가장 무난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연습했다. 그런 부분에 실수를 덜하기 위해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밝혔다.
액션신 역시 수많은 연습을 거쳤다고. 진선규는 "액션 연기는 장률 배우와 연습을 많이 하면서 짰다. 무술 감독님한테 컨펌을 받고 액션 연기만 따로 엄청 연습을 했다. 흉기를 들고 하는 것, 주먹다짐하는 걸 굉장히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에선 NG가 나지 않았다. 현장에선 액션 장면이 빨리 끝날 정도로 합이 잘 맞았다. 육체적으로 힘든 건 어느 신이나 있지만 전체적인 신의 길이만 두고 봤을 땐 연습이 잘 돼있어서 좀 더 수월하게 빨리 끝났다"고 전했다.
전종서, 장률과 호흡도 전했다. 진선규는 "장률은 섬세함의 극치를 달리는 친구다.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 배우가 돋보이게 하기 위해 자신의 장점을 찾아내는 스타일이다. 모든 장면, 모든 신, 모든 컷의 세부적인 것들을 질문했다. 어느 한순간에 '극렬은 이 급한 상황에서 형수에게 윽박 지를 때 코로 숨을 쉴까요 입으로 숨을 쉴까요' 하는데 그 질문이 기억에 남았다. '누가 이런 걸 질문하지' 하는 신선함이 있었다. 이 정도로 섬세하구나 싶었다. 그날 저녁에 '아깐 대답을 했는데 코로 숨 쉬든 입으로 숨 쉬든 괜찮지 않을까' 했다"고 웃었다.
이어 "종서 씨도 유니크함과 독특함이 굉장히 좋은 친구다. 현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받아서 잘 던져주면 되겠구나, 그렇게 잘 토스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영(전종서 분)과 호수를 통해 탈출하는 마지막 신 비하인드도 밝혔다. 진선규는 "대역분들이 수영을 해서 오면 앞에서 저희가 한다고 들었는데 현장에 갔더니 조금만 더 가라고 하더니 저수지 한가운데 저희를 퐁당 내려줬다. 거기서부터 저수지 150m를 저희가 수영을 했다. 안전 장비를 하고 있었지만 너무 힘들었다. 도착해서 숨을 내쉬는 게 진짜 '찐' 호흡이었다. 날아오는 드론을 카메라팀이 숨어있다가 카메라를 빼내서 연결해서 찍었다. 그걸 4번 찍었는데 나중엔 진이 다 빠져서 '감독님 살려주세요' 그랬다"고 웃었다.
진선규는 강렬한 속옷 차림으로 극을 활보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속옷만 입고 연기하는 게 민망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진선규는 "첫 촬영에 속옷만 입고 있어서 민망했다. 원테이크로 길게 찍다 보니 무대 위에 있는 느낌이 들더라. 10분, 15분 하고 있으니 그렇게 민망하거나 불편한 게 없어지더라. 그래서 춤도 추고 별 걸 다했다. 살짝 민망했던 건 2층에 내려갔다 다시 올라올 때 관을 타고 올라오는데 카메라가 제 엉덩이를 쫓아와서 '이거 진짜 괜찮을까요' 하면서 찍었다. 기억에 남는 민망한 순간이다"고 전했다.
이어 "늘 근육 운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러닝을 좋아하고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한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더 뛰고 유산소를 하는 편이다. 그냥 아저씨 몸 같지 않았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팬티만 입고 나온다는 게 남들이 '조금 너무하지 않나'라고 했지 저는 되레 유쾌하게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예 옷을 안 입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안전상 문제도 있고 다칠수도 있으니 후반엔 입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감독님과 제일 많이 했던 이야기가 '원피스'에 보면 근육질에 팬티를 입고 있는 프랭키라는 캐릭터가 있다. 그 캐릭터가 센데 귀엽고 재밌다. 프랭키처럼 팬티와 장화와 재킷이라는 의상이 나중엔 보는 사람에게 '저건 형수'라는 시그니처가 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 정도로 팬티에 대한 이야기도 많고, 장화 색감이 좋다는 이야기를 보면 어느 정도 감독님과 이야기했던 형수의 시그니처가 되지 않았나 싶어서 성공적이다 싶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시즌 2에 대해선 "시즌을 염두에 두고 만든 시나리오는 아니었다.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반응이 더더욱 좋아지고 많은 분들이 원하시면 뭔가 또 일어날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이야기하긴 좀 그런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사진=티빙 '몸값')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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